제주서 B형 인플루엔자 검출률 증가세 '뚜렷'

예년보다 8주가량 빠르게 유행…소아·청소년 중심 확산

마스크 쓴 사람들(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올해 들어 제주에서 B형 인플루엔자 검출률이 뚜렷한 증가세를 보인다.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은 국가호흡기바이러스 통합감시사업(K-RISS)을 통한 인플루엔자 모니터링 결과, 제주지역 인플루엔자 검출률은 1주 30.4%, 2주 38.5%, 3주 47.4%, 4주 36.7%로 12주 연속 3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평균(1주 35.1%, 2주 33.5%, 3주 39.0%)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다.

아형별로 보면 지난해 12월에는 A형(H3N2)이 90.5%, B형이 9.5%였으나, 올해 1월에는 B형이 57.5%로 가장 많이 검출됐고 A형(H3N2)은 43.1%로 나타났다.

특히 B형 인플루엔자 유행 시점이 예년보다 약 8주 빠르게 나타난 점이 특징이다.

연령별로는 1월(1~4주) 기준 B형 인플루엔자 검출률이 7~12세에서 66.7%로 가장 높았으며, 0~6세 26.3%, 13~18세 20.0% 순으로 나타났다. 소아·청소년 연령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양상을 보였지만, 성인 연령층의 검출률은 50~64세 7.7%, 19~49세 5.3%, 65세 이상 4.3%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검출이 증가하고 있는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이번 절기 백신주와 매우 유사해 예방접종을 통한 효과가 기대되며, 치료제 내성에 영향을 주는 변이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오순미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최근 제주지역에서 B형 인플루엔자가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어 학령기 아동을 통한 지역사회 내 확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손 씻기, 기침 예절, 마스크 착용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k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