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만다린 무관세 전환에 제주 만감류 1만톤 매취사업 추진

도외 출하량 10% 물량…가격은 3개년 평균치로 산정
감귤위 "품질·신뢰 중심 산업구조 도약하는 출발점"

15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제주감귤위원회 관계자들이 만감류 가격 안정을 위한 매취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6.1.15/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올해부터 무관세로 전환된 미국산 만다린 수입에 대응하기 위해 1만톤 규모의 만감류(한라봉·천혜향 등 수확시기가 늦은 감귤) 매취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감귤위원회는 15일 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 단체는 개별 농가와 생산자 단체, 가공업체, 상인단체, 학계, 행정 등으로 구성돼 상품 품질기준과 가공용 감귤 규격·수매단가, 생산 조절 등 제주 감귤산업 전반에 걸친 핵심사항을 심의·의결하는 조직이다.

감귤위는 "미국산 만다린이 2012년 한·미 자유무역협정 체결로 인한 관세 균등 철폐로 올해부터 전면 무관세로 수입되는 사실은 제주 감귤산업에 결코 가볍지 않은 도전"이라며 "그러나 너무 걱정한 나머지 우리 스스로 공포 마케팅에 이용당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감귤위는 세 가지 대책을 내세웠다.

고일학 감귤위원회 위원장(제주남원농협 조합장)이 15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만감류 가격 안정을 위한 매취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6.1.15/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감귤위는 우선 지역 농협과 제주감귤농협을 중심으로 미국산 만다린과 같은 때 출하되는 만감류를 직접 매입해 시장 공급을 조절하는 매취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매입 물량은 도외 출하량의 10% 수준인 약 1만톤이다. 매입 가격은 최근 3년간 평균치에 근거해 조만간 결정하기로 했다.

감귤위는 이와 함께 소비촉진 홍보 마케팅, 소비쿠폰 발행, 농·축산물 할인 지원 품목 포함, 완숙과 출하 등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감귤위는 "이번 대책은 단기적 시장 방어에 그치지 않고 제주 감귤이 품질·신뢰 중심의 산업구조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행정, 농협, 생산자와 함께 끝까지 책임 있게 대응해 농가 소득을 지키고 제주 감귤산업의 미래를 지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산 만다린에 대한 관세율은 한미 FTA에 따라 144%에서 15년간 매년 9.6%p씩 낮아지다 올해 0%가 됐다. 이 같은 관세율 인하로 2017년 0.1톤에 불과했던 만다린 연간 수입량은 2022년 529.3톤, 2023년 586.8톤, 2024년 2875.7톤, 지난해 8월 기준 7619.3톤 등으로 급증했다. 올해 수입량은 1만6000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