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남매에 둔기·흉기 휘두른 20대 구속 송치…방화·미수 혐의도

약속 잡고 흉기 준비…본인 집에도 방화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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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제주에서 친구 남매에게 둔기와 흉기를 휘두른 20대 남성이 구속 송치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14일 살인미수 및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를 받는 A 씨(20대·남)를 검찰로 송치했다. 현주건조물방화미수 혐의도 추가됐다.

A 씨는 지난 7일 오전 7시쯤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 한 주택에서 친구 B 씨(20대·남)와 그의 여동생 C 양(10대·여)을 둔기와 흉기로 다치게 하고 집에 불까지 지른 혐의다.

A 씨는 범행당일 새벽 피해자 B 씨에게 전화해 만남을 약속한 후 집으로 찾아가기 전 흉기를 미리 준비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본인의 집에도 방화를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먼저 B 씨에게 둔기와 흉기를 휘두른 후 소리를 듣고 온 C 양에게도 범행을 저질렀다. 이후 피해자 집에 있던 도구들을 이용해 거실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A 씨는 연기를 마셔 서귀포 한 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범행당일 오후 1시쯤 경찰에 의해 긴급체포됐다.

피해자들은 머리 등을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피해자들을 죽이려는 의도는 없었다"는 취지로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둔기가 약 3㎏에 달하는 점, 수차례 위해행위가 있었던 점 등을 토대로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했다.

gw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