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석 달' 제주~칭다오 직항로, 물동량 확보 과제 여전

지난해 총 11항차에 손실보전금 7억 지급
"항로 정착 초기 단계…신규 수출 품목 확대"

제주와 중국 칭다오를 이을 정기 컨테이너선 'SMC 르자오호'가 18일 오전 제주항에 첫 입항해 정박 중이다. 2025.10.18/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주도가 지난해 10월 16일 개통한 제주~중국 칭다오 정기 직항로의 물동량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

5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칭다오 직항로는 지난해 총 11항차를 운항하며 수출입 물동량 284TEU(Twenty-foot Equivalent Unit: 약 6m 길이 컨테이너 1개를 기준으로 한 화물량 단위)를 처리했다.

항차별로는 1항차에서 44TEU를 기록한 이후 7항차에서 51TEU를 최고치를 보였으며, 최근 9~11항차에서도 각각 28TEU, 27TEU, 31TEU를 기록했다. 10항차까지는 항차별 수출 물동량이 0~5TEU 수준에 머물렀으나, 11항차에서는 전체 31TEU 가운데 수출이 22TEU를 차지했다.

문제는 손실보전금이다.

도는 제주~칭다오 항로를 독점 운영하는 산둥원양해운그룹의 손실 비용을 매달 보전하는 협약을 맺었다. 신규 항로인 탓에 아직 물동량이 적은 만큼 선사의 초기 손실을 보전하면서 일단 항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는 취지다.

손실보전을 피하려면 1항차당 물동량 200TEU, 연간 1만500TEU를 채워야한다. 항차당 100TEU도 되지않는 현재 물동량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도와 중국 선사가 계약한 연간 손실보전금은 73억에 달한다. 지난해에만 7억원을 지급했다.

도는 이날 오영훈 지사 주재로 제주–칭다오 항로 물동량 확보 방안 마련을 위한 제7차 전담팀(TF) 회의를 열어 항로 안정화와 실질적인 물동량 창출 방안을 논의했다.

도는 항차당 손익분기점 대비 평균 물동량은 아직 낮은 수준이지만, 항로 정착을 위한 초기 단계로 보고 물류 여건 개선과 시장 신뢰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최근 항차에서는 용암해수, 냉동어류 등 신규 수출 품목이 직항항로를 통해 선적되기 시작하면서, 향후 물동량 확대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봤다.

도는 앞으로 △내륙항 경유 물량의 직항 전환 △기업 수요 기반 사전 물동량 발굴 △초기 물류비 부담 완화 △통관·검역 애로 해소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칭다오 항로는 손익을 따지기보다 오랜 시간 높은 물류비 부담을 감내해온 도민의 삶을 바꾸기 위해 개척한 전략 항로"라며 "현재 수요 부족이라기 보다 냉장·냉동창고, 통관·검역, 소량 집하장 등 물류 인프라 구축이 보완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k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