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연 6630억 소비 유발…지역경제 생산 효과 1조2240억

제주올레길(자료사진)/뉴스1
제주올레길(자료사진)/뉴스1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주올레길이 연간 6630억 원 규모의 소비지출을 유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1조 224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제주연구원은 26일 발표한 ‘제주올레의 지역경제 파급효과 분석’ 연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에 따르면 제주올레길의 부가가치는 5678억 원에 달하며 약 11만7000명의 고용유발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연구는 제주올레 이용객의 소비지출 자료를 기반으로 산업연관분석을 적용해 제주올레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적으로 추정했다.

분석 결과 전체 생산유발효과의 68.7%, 부가가치유발효과의 73.1%, 고용유발효과의 82.3%가 제주 지역 내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올레 이용객의 소비는 숙박과 식사, 지역 상권 이용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도외민은 제주올레를 한 차례 방문할 때 1인당 평균 지출액은 약 17만 8000원으로 나타나, 걷는 여행을 매개로 한 체류형 관광 구조가 형성됐다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연구원은 "이는 렌터카 이동 중심의 단기 관광과 달리, 도보여행을 기반으로 한 분산형 관광 소비 구조가 자리 잡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러한 소비 패턴은 올레길 인근의 소규모 숙박시설과 음식점, 카페, 체험 프로그램 등 지역 자영업 중심 상권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산업별 파급효과를 보면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업에서 가장 큰 경제효과가 나타났다. 해당 산업의 생산유발효과는 5600억 원 이상, 고용유발효과는 약 6만3000명으로 분석됐다.

연구원은 "제주올레가 단순한 관광 콘텐츠를 넘어 지역경제와 고용, 산업 구조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지속가능한 도보여행 기반 관광 모델임을 수치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k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