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도 '쿠팡 개인정보 유출' 집단 소송 예고…"무료 지원"
법률사무소 사활, 1월3일까지 선착순 1000명 모집
차혁 변호사 "제주도민, 지리적 특성상 쿠팡 의존도 높아"
- 홍수영 기자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쿠팡 개인정보 유출사건과 관련해 제주지역 피해자들도 소송 준비에 나섰다.
법률사무소 사활(대표변호사 차혁)은 22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 개인정보 유출사건으로 피해를 본 제주도민들의 집단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다"며 "쿠팡은 책임있는 사과와 보상을 바탕으로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기업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차혁 변호사는 "이번 사건은 국내 최대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라며 "유출된 개인의 내밀한 정보는 2차 범죄에 악용될 구체적 위험이 존재한다"며 사건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차 변호사는 "특히 제주도민은 지리적 특성상 쿠팡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라며 "이번 소송은 '탈팡(쿠팡 탈퇴)'이 아닌 '건팡(건강한 쿠팡 만들기)'를 위한 공익 목적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법률사무소 사활은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당한 제주도민 누구나 무료로 소송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내년 1월3일까지 온라인(블로그)을 통해 선착순 1000명을 모집한다. 인지대, 송달료 등 일체의 소송 비용은 없을 예정이다. 현재까지 사활을 통해 소송을 준비하는 도민은 약 150명이다.
이번 소송을 통해 청구할 예정인 손해배상금은 원고 1 인당 20만원씩이다. 과거 카드3사 및 인터파크의 개인정보 유출사건에서 1인당 10만원씩 손해배상액이 인정된 판결 등을 고려해 산정한 액수다.
1차 소 제기일은 오는 26일이며, 소송 기간은 최장 3년까지 예상된다.
아울러 차 변호사는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공동주택은 공동출입문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모르는 번호의 연락은 반드시 해당 기관 및 업체의 공식 번호로 확인해야 한다"며 "특히 쿠팡을 사칭해 피해 보전을 약속하는 문자의 URL은 절대 누르면 안된다"고 당부했다.
gw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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