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상서 구조된 中선원들, 인근 선박 도움으로 구조 요청

동력 바지선 타고 中저우선항 출항…고장으로 표류 중 침수
해경 "건강 상태 양호…사고 경위 조사 뒤 중국 영사에 인계"

제주 해경이 헬기를 이용헤 제주해상에서 구조를 기다리던 바지선 선원 5명을 전원 구조하고 이송하고 있다.(제주해경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 인근 해상에서 12일 우리 해경에 구조된 외국인 선원 5명은 타고 있던 배가 표류 중 침수되자 인근에 있던 다른 배의 도움으로 구조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해양경찰청은 "제주 서귀포항 남쪽 33㎞ 해상을 항해하던 바지선에서 침수 사고가 발생해 구명벌을 이용해 탈출한 선원 5명을 해경 헬기로 구조,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중국 영사에 인계했다"고 13일 밝혔다. 당초 이들 선원은 시에라리온 선적 상선 A 호에서 해상으로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제주해경에 따르면 해당 외국인 선원들은 크레인 바지선(동력) B 호를 러시아에 인계하기 위해 지난 7일 중국 저우선항을 출항했으며, 10일 기관 고장이 발생해 사고 해상에 표류하고 있다.

이에 이들 선원은 사고 해상을 지나던 시에라리온 선적 상선 A 호(8580톤)에 도움을 요청했고, A 호는 B 호에 예인색을 연결해 고정했다.

그러나 12일 낮 12시쯤 높은 파도로 B 호가 침수되면서 해당 선원들은 구명벌을 이용해 탈출했다. B 호에서 이 같은 조난 상황을 인지하고 같은 날 오후 4시 47분쯤 제주광역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 구조를 요청했다는 게 해경 측 설명이다.

바지선 선원들이 타고 있었던 구명벌.(제주해경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신고를 받은 제주해경청은 헬기(B521)를 보내 구명벌에서 구조를 기다리던 외국인 선원 5명을 호이스트로 전원 구조했다.

해경 측은 "구조된 선원들은 병원 치료가 필요 없을 정도로 건강 상태가 양호했다"고 전했다.

이들 선원이 탔던 B 호는 침몰한 것으로 파악됐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