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해안지역에 첫눈 내려…한라산 삼각봉 12㎝ 적설
작년보다 15일 빨라…외도 0.4㎝ 쌓이기도
한라산 탐방로·1100도로·516도로 전면 통제
- 홍수영 기자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3일 제주도 해안지역에 첫눈이 내렸다.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인 산지에는 최대 12㎝의 눈이 쌓였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10분쯤 제주 지점(제주시 건입동)에서 싸락눈이 관측됐다.
올겨울 제주 해안지역에 내린 첫눈으로, 지난해(12월18일)보다 15일 빠르다. 평년(12월10일)보다도 7일 이른 기록이다.
이날 제주도는 중산간 이상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1㎝ 안팎의 눈이 내려 쌓이고 있다. 해안지역에서도 비 또는 눈이 내려 일부 지역에는 적설이 기록됐다.
주요지점 일 최심신적설량은 오후 6시 기준 삼각봉 12㎝, 사제비 6.4㎝, 어리목 5.6㎝, 성판악 2.8㎝, 한라산남벽 1.4㎝, 제주가시리 0.5㎝, 외도 0.4㎝ 등이다.
일 최심신적설량은 하루동안 새로 내려 가장 많이 쌓인 눈의 양을 말한다.
이에 한라산국립공원은 모든 탐방로가 막혔다.
1100도로와 5.16도로는 오후 6시 기준 부분 결빙으로 인해 모든 차량 운행이 통제 중이다. 제1산록도로는 소형 차량 운행이 통제됐다.
기상청은 서해상에서 형성된 강한 눈구름대가 제주도에 유입됨에 따라 오는 4일 아침(오전 6~9시)까지 눈 또는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산지에는 이날 밤까지 시간당 1~3㎝의 강하고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부터 4일 아침까지 제주도 예상 적설량은 산지 1~5㎝, 중산간 1㎝ 안팎, 해안 1㎝ 미만이다.
제주도 예상 강수량은 5㎜ 미만이다.
아울러 남부를 제외한 도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으로, 4일 늦은 새벽(오전 3~6시)까지 순간풍속 초속 20m(산지 25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풍랑특보가 내려진 제주도 전해상(남부연안바다, 남동연안바다 제외)과 남해서부서쪽먼바다에는 4일 오전까지 초속 9~16m의 강풍과 1.5~4.5m 높이의 높은 파도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급격히 짧아지고 눈이 쌓여 빙판길이 될 수 있어 교통 안전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gwi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