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수전해 장치 전력망 서비스 참여 필요"

[제8회 제주플러스전문가포럼] 김대진 에너지기술연구원 연구실장

김대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전력시스템연구실장이 21일 오후 제주시 오션스위츠 제주호텔에서 열린 '제8회 제주플러스전문가포럼'에서 발제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제주 그린수소 산업'을 주제로 한 이번 포럼은 뉴스1과 제주대학교 RISE사업단, 제주테크노파크가 공동 주최하고, 뉴스1 제주본부가 주관했다. 2025.11.21/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재생에너지 비중이 늘면서 잉여전력을 활용한 수전해 장치가 전력망 서비스에 참여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대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전력시스템연구실장은 21일 제주시 오션스위츠호텔에서 열린 '제8회 제주플러스 전문가포럼' 발제에서 "재생에너지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계통 불안정성과 출력제어가 심각해지는 만큼 수전해 기반의 전력저장기술 없이는 에너지전환이 완성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제주에서 급증하는 출력제어 사례를 언급하며 "잉여 전력을 그대로 버리는 구조를 넘어, 이를 수전해로 전환해 저장·활용하는 체계로 이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선 수전해 장치가 전력망(GridS) 서비스에 참여할 수 있도록 표준 시험 프로토콜 개발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김 실장은 "알카라인 또는 펨(PEM) 수전해 시스템을 대상으로 전해 장치에 대해 그리드 서비스 수행을 위한 시험 규격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 시험 규격(프로토콜)은 유럽과 국제표준화기구에 제출이 가능한 형태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카라인 수전해는 액체 알칼리(KOH/NaOH)를 전해질로 사용해 낮은 초기 비용과 긴 수명이 장점이며, 효율은 65~75% 수준이다. 주로 대용량·저비용 수소 생산에 적합하다.

PEM 수전해는 고분자 전해질막(Nafion)을 사용해 높은 전류 밀도, 빠른 응답 시간, 소형화가 가능하다. 높은 초기 비용과 고분자막 내구성 문제가 단점으로서, 효율은 70~85%로 더 높으며, 재생에너지와 연계에 유리하다.

특히 김 실장은 "수전해 시스템이 전력 변동에 즉시 반응하고, 예측 기반으로 운전될 수 있다면 재생에너지 변동성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 장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제주 그린수소 산업의 비전과 전략'을 주제로 한 이번 포럼은 뉴스1, 제주대 RISE사업단, 제주테크노파크가 주최하고 뉴스1제주본부가 주관했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