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산업, 재생에너지 수전해 직접 연계·고전류밀도가 핵심"
[제8회 제주플러스전문가포럼]김창희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교수
- 강승남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그린수소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재생에너지와 직접 연계된 수전해 시스템 구축과 운영률 향상을 중심으로 한 기술개발이 시급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창희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교수는 21일 제주시 오션스위츠호텔에서 열린 '제8회 제주플러스 전문가포럼' 발제에서 "제주는 재생에너지 변동성이 심한 만큼 직접 수전해 연계가 필수적이지만, 운영률·장치가격·전류밀도 향상을 동시에 달성하지 않으면 경제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먼저 운영률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제주에서 재생에너지 출력제어가 증가하면서 수전해 설비가 하루 중 가동 가능한 시간이 지나치게 짧아지고 있다"며 "그린수소 생산 단가를 낮추기 위해선 잉여전력 기반 수전해라도 재생에너지 가동률이 최소 50~70%를 유지해야 가격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운영률 향상을 위해 필요한 기술로는 △출력 변동을 견디는 스택 구조 △그리드-포밍 기반 전력 품질 안정화 △AI 기반 예측·운전 시스템 △ESS 연계형 통합 운영 기술 등을 제시했다.
이어 김 교수는 장치가격(CAPEX)을 그린수소 생산을 가로막는 구조적 한계로 지적했다.
김 교수는 장치가격 절감을 위한 방안으로 '고전류밀도 기술'을 강조했다. 그는 "전류밀도는 수전해 효율과 생산량을 결정짓는 핵심 성능 지표"라며 "현재 국내 기술은 고전류밀도 운전 시 내구성과 효율 저하 문제가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류밀도를 높여야 동일 면적에서 더 많은 수소를 생산할 수 있고, 시스템 규모와 장치가격도 함께 줄어든다"며 "재생에너 운영률 향상, 장치가격 절감, 고전류밀도 확보는 결국 하나의 연동된 사안"이라고 말했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제주 그린수소 산업의 비전과 전략’을 주제로 한 이번 포럼은 뉴스1, 제주대 RISE사업단, 제주테크노파크가 주최하고 뉴스1제주본부가 주관했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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