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에도 안전하게…제주관광 특화 위기관리 시스템 필요"
'제주 관광산업 영향' 보고서
-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 관광산업이 기후변화와 이상기후 상황에서 안전한 관광환경을 조성하려면 제주지역에 특화된 위기관리 시스템을 먼저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제시됐다.
이한새 한국은행 제주본부 과장은 28일 이 같은 내용의 연구보고서 '이상기후가 제주지역 관광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정책적 시사점'을 발표했다. 이 연구보고서는 이상욱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권철우 경북대학교 교수도 함께 작성했다.
연구 결과를 보면 대체로 기후변화와 이상기후의 심화는 관광업체의 매출액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당기순이익에는 업체들의 특성에 따라 매우 상이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업체일수록, 대규모 시설투자가 이뤄지지 않은 업종의 업체일수록 기후변화에 더 취약한 경향을 보였고, 규모가 크고 대규모 시설 투자가 이뤄지는 업종의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 매출 데이터를 통한 추가 분석에서도 집중호우, 강설, 강풍이 관광객의 실질적인 소비지출을 위축시키는 결과가 나타나 기후변화와 이상기후가 관광 지출에도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 과장은 "이는 기후변화와 이상기후가 미래 제주 관광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초래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며 "제주 관광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영세 관광업체 맞춤형 지원, 실내 관광 서비스 발굴·지원, 업권별 고객 보상 기준 명확화 등의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 과장은 특히 "기후변화와 이상기후에 대비한 체계적인 위기관리 대응체계 강화가 필요하다"면서 "다양한 매체를 이용해 관광객들에게 기후·안전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는 한편, 제주 세부 지역별 취약성을 고려한 특화된 대응체계 등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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