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호우특보 해제…한라산에 100㎜ 쏟아져(종합2보)
가로수·중앙분리대 쓰러지는 등 피해 9건 접수
'급변풍 특보'에 항공기 200여 편 지연 운항
- 고동명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추석 연휴 첫날이자 개천절인 3일 제주에서 많은 비와 강풍으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15분 제주시 노형동에서 가로수 2그루가 바람에 휩쓸려 넘어졌단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이어 오전 9시 42분, 10시 30분엔 각각 제주시 이도이동 중앙분리대가 쓰러졌다.
이외에도 집수구 역류와 농로 침수, 차량 고립, 맨홀 덮개 열림 등 이날 오후 5시까지 9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전날부터 이날 오후 3시 20분까지 제주도내 주요 지점의 누적 강수량을 보면 한라산 진달래밭 100.0㎜, 성판악 99.5㎜, 한라산 남벽 86.0㎜, 영실 69.5㎜ 등을 기록했다.
중산간은 한남 79.0㎜, 제주 가시리 75.0㎜, 서광 57.5㎜, 송당 56.5㎜, 금악 53.5㎜, 색달 53.0㎜ 등이다.
해안은 성산 수산 69.5㎜, 마라도 69.0㎜, 가파도 60.5㎜, 서귀포 59.2㎜, 강정 56.5㎜, 낙천 52.5㎜, 우도 50.5㎜의 강수량을 보였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 산지와 서부, 동부, 남부, 북부 중산간, 남부 중산간에 내려져 있던 호우주의보는 이날 오후 5시부로 해제됐다. 제주 앞바다 등에 발효돼 있는 풍랑주의보도 오후 7시 해제된다.
그러나 기상청은 4일 오전까지 가끔 비가 내리겠다고 전망했다.
또 바람도 강해 이날 오전 7시 기준 주요 지점의 1시간 최대 순간풍속은 한라산 삼각봉 초속 22m, 대흘 21.8m, 유수암 18.7m, 새별오름 18.2m, 산천단 17.8m, 우도 17.6m 등을 기록했다.
제주공항엔 바람의 세기와 방향이 순식간에 달라지는 급변풍 특보가 내려져 항공기 200여 편이 지연 운항했고, 제주를 오가는 일부 배편은 운항이 중지되기도 했다.
기상청은 "4일 새벽까지 바람이 급변하고 순간풍속 최대 20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겠으니 안전사고 등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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