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상에 항공기 불시착한다면…실제 방불케하는 합동 훈련
제주해경, 수난대비 훈련으로 협조체계 강화
- 홍수영 기자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제주를 향하던 여객 항공기가 조류 충돌 사고로 화재가 발생해 해상에 불시착한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이같은 상황에 대비해 대규모 훈련을 실시했다.
30일 오후 제주 제주시 제주항 7부두와 서방파제 인근 해상에서는 여객 항공기 불시착 사고에 대비한 민·관·군 합동 훈련이 진행됐다. 해경과 해군3함대, 제주도, 제주지방항공청, 제주소방서, 제주한라병원, 4개 항공사 등 12개 기관 및 단체가 참여했다.
제주 해상에 비상 착륙한 항공기를 가정, 비상탈출 슬라이드를 설치해 기내 승객 탈출과 구조, 잔류 승객 구조 등에 대한 훈련이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좌측 날개에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는 훈련도 병행됐다.
또 해상에 추락한 인명을 구조하기 위해 해상 및 항공 수색, 익수자 발견과 구조, 이송 등 전 과정을 실제 진행하면서 긴밀한 협조체계를 다졌다.
이 훈련에는 구조정을 포함한 함정 12척, 항공기 1대, 인원 180명이 투입됐다. 특히 제주한라병원의 해상 중증외상의료팀이 직접 함정에 탑승해 중증 응급환자 처치 방법 등을 공유했다.
또 제주항 7부두에는 현장응급의료소가 마련돼 구조인원을 집계하고 환자 중증도 구분 및 구급차량 병원 이송 등 실제 재난에 준하는 훈련을 했다.
박상춘 제주해경청장은 "해상에서의 수난구호 주관기관으로써 유관기관과 지속적인 합동훈련을 통해 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앞으로도 신종 재난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실전형 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gwi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