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박물관 특별기획전 '해녀 바당 작품전' 20일 개막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 해녀박물관 특별기획전 '해녀 바당 작품전'이 20일 개막한다.

제18회 제주해녀축제 연계 행사인 이번 전시에서는 제주 이호·하도·신례어촌계 해녀들이 바다에서 물질하며 겪어온 삶의 무게와 감정, 공동체의 기억을 예술로 표현한 여러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첫 번째 섹션 '해녀돌봄_이호해녀의 여름방학'은 이호마을의 젊은 해녀와 고령 해녀들이 함께 참여한 회화 전시로, 물질을 잠시 멈춘 바다를 쉼과 돌봄의 공간으로 재해석하며 해녀가 스스로를 돌보는 시간과 감정을 감성적인 색채와 시선으로 담아냈다.

두 번째 섹션 '물벗_상군테왁'은 하도해녀들이 함께 만든 테왁 망사리 공예작품으로, 오랜 세월을 함께 물질한 물벗(동료 해녀)과의 우정과 연대의 기억을 손으로 엮어낸 작업이다. 생계의 도구였던 테왁이 해녀의 삶과 정체성을 상징하는 작품으로 재탄생했다.

세 번째 섹션 '명랑해녀'는 해녀이자 작가인 김은주 해녀의 에세이와 공예작품을 함께 전시한다. 해녀의 삶을 유쾌하고 진지하게 풀어낸 문학적 시선과 손작업의 미학이 어우러진다.

이번 전시는 12월14일까지 열린다. 관람료는 150~1100원이다.

오상필 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전시는 해녀들이 주체가 돼 자신의 삶을 예술로 표현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해녀 문화의 지속가능한 전승과 해녀 공동체의 문화 역량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