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치 먹으러 갑주"…'제주 가문잔치와 음식문화' 미래 무형유산 육성
국가유산청, '2026년 미래 무형유산 발굴·육성 사업' 대상 선정
- 강승남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의 전통 혼례 음식인 '가문잔치 음식문화'가 미래 무형유산으로 육성된다.
국가유산청은 '2026년 미래 무형유산 발굴·육성 사업'의 지원 대상으로 '제주 가문잔치와 음식문화' 등 총 15개 사업을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사업은 각 지역의 비지정 무형유산이 향후 국가무형유산 또는 시도무형유산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육성하거나 지역의 대표 문화자원으로 발전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자료에 따르면 제주도의 혼례는 통상 가문잔치, 혼례식, 사돈잔치 등 3일에 걸쳐 치렀다.
가문잔치는 혼례식이 열리기 전날 일가 친척과 하객들에게 접대하는 날이다. 혼례 당일보다 이날이 더 축하객이 많고 분주하다. 혼례식에 가지 못하는 주민들도 가문잔치에 찾아와 축하와 부조를 한다. 이날이 되면 '잔치 먹으러 간다' 또는 '먹을 일 있다'라는 표현을 썼다.
가문잔칫날은 돼지고기에 모자반을 넣고 끓인 '몸국'과 돼지고기 등 '가문반'을 나누어 먹는 풍습이 있다.
국가유산청은 '제주 가문잔치와 음식문화' 등을 포함해 내년 상반기부터 사업의 현황 조사·연구를 비롯해 학술대회, 전문가 공개 토론회, 지역 축제 등을 통해 무형유산 보전과 활성화의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ks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