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해 상반기 황사 관측 단 '1일'…전국 주요도시 중 가장 적어

미세먼지에 갇힌 제주공항. 2025.2.27/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제주의 황사 관측 일수가 1일에 그쳐 전국 주요 도시 가운데 가장 적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엔 같은 기간 8일이 관측됐다.

서울 6일, 인천 2일, 부산 2일 등을 기록했다.

최근 3년간 황사 관측은 모두 상반기에 집중됐는데, 올해는 제주에서 1997년 이후 33년 만에 황사 관측이 1일이었던 해로 기록될 가능성이 있다.

최근 10년 집계를 보면 2020년과 2022년에 황사가 3일 관측돼 가장 적었다. 지난해에는 8일, 2023년에는 9일, 2021년에는 13일 관측됐다.

황사는 몽골 고비사막, 내몽골 고원, 중국 북동부 지역 등에서 발생한 흙먼지가 북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유입되는 자연현상으로 대기 중 미세먼지(PM-10) 농도를 급격히 상승시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제주에 영향을 준 황사도 이들 지역에서 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언주 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최근 황사가 줄어들고 초미세먼지 농도도 감소 추세지만, 24시간 대기질 모니터링과 신속한 경보 발령으로 도민 건강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