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 지나도 전국 곳곳 열대야 계속…폭염 기세 여전(종합)

서귀포27.8도, 울릉 27도…"당분간 도심·해안 중심 열대야"

28일 오후 제주시 이호해수욕장에서 도민과 관광객들이 더위를 쫓고 있다. 2024.8.28/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전국=뉴스1) 오현지 김종엽 서충섭 김기태 김재수 박민석 기자 = 더위가 가시고 가을을 맞이한다는 절기상 '처서'가 지났지만,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열대야와 폭염의 기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24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저녁부터 이날 아침 사이 열대야 현상이 나타난 지역의 최저기온은 서귀포(남부) 27.8도, 제주(북부) 27.4도, 고산(서부) 26.7도, 서귀포(남부) 25.4도 등이다.

서귀포의 열대야 일수는 벌써 51일을 기록했다.

대구와 경북 곳곳에서는 밤새 최저기온이 울릉은 27도까지 올랐고, 대구와 포항 25.8도, 경산 25.3도. 구미 25.2도 상주 25.1도로 열대야가 나타났다.

포항은 지난 13일 밤부터 11일째, 대구는 19일 밤부터 6일째 열대야 현상이 관측됐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광주·전남의 지역별 최저기온은 신안 흑산도가 26.1도로 가장 높았다. 이외에도 여수 26도, 목포 26도, 광양시 25.4도, 광주 25.3도를 기록했다.

30일 저녁 서울 중구 청계천을 찾은 시민들이 물에 발을 담그는 등 산책을 즐기며 무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7.3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대전의 밤사이 최저 기온도 26.9도를 기록했다. 전북 전주 역시 밤사이 최저기온이 26.4도에서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로 기록됐다.

부산과 경남에서도 북창원 26.5도, 부산 26.1도, 양산시 25.4도, 창원 25.3도, 김해시 25.3도, 북부산 25.3도 등 곳곳에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기상청은 낮 동안 오른 기온이 밤사이 충분히 내려가지 않으면서 열대야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기온이 25도를 넘으면 쉽게 잠들기 어렵기 때문에 더위를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된다.

기상청은 이날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되면서 25일까지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안팎으로 오르며 매우 무덥겠다고 예보했다.

또 곳곳에 비나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겠으나, 비나 소나기가 그친 뒤에는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낮 동안 다시 기온이 올라 무덥겠다.

기상청은 "당분간 도심과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달라"며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야외 활동과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oho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