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녀 온라인으로 훨훨…제주도·미국 업체 게임개발 협약
내년 출시 목표…"수익 일부 해녀 의료서비스 지원 등 사용"
- 강승남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해녀문화를 주제로 한 가상현실(VR) 게임 개발이 본격화한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제주해녀문화의 세계화에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쏠린다.
제주도는 오는 25일 도청 2청사 회의실에서 미국의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올드 하라 스튜디오(Old Hara Studios)와 '제주해녀문화 보존과 세계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20일 밝혔다.
협약 내용은 제주해녀문화 보전과 세계화를 위한 협력사업 발굴, 제주해녀문화 콘텐츠를 활용과 게임개발 시범사업 공동발굴 등이다.
올드 하라 스튜디오는 가상현실,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현실·가상 세계 융합(XR) 등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업체이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환경과 기후 등을 주제로 한 몰입형 미디어 교육 콘텐츠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곳이다.
올드 하라 스튜디오가 제주해녀문화 게임 개발에 나선 것은 회사 대표 카렌 스트리징거(Karen Stritzinger) 씨가 제주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2020년 우연히 제주 유기견 두 마리를 입양하게 되면서 제주와 인연을 시작했다.
이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제주해녀문화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이런 관심을 바탕으로 스트리징거 대표는 지난 5월 한수풀 해녀학교에 입학했다. 직접 제주해녀의 물질을 배우면서 제주에서 제주해녀문화를 체득하고 있으며 오는 30일 수료를 앞두고 있다.
올드 하라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제주해녀문화 가상현실 게임 이름은 '제주의 파도 : 해녀 학교’다. 직장을 그만둔 주인공 '은지'가 제주에서 해녀가 되기 위해 훈련하는 과정을 담은 모험(어드벤처) 시뮬레이션게임이다.
현재 데모 버전까지 완성된 단계로 내년 출시가 목표다. 이미 '2024 유니티 포 휴머니티(2024 Unity for Humanity)' 공모전에서 상위 10위 안에 드는 성과를 거뒀으며, 할리우드 기후 서밋, 유엔(UN) 지속가능발전목표 게임 서밋 등 국제적인 무대에서 소개되는 등 관심을 이끌고 있다.
오영훈 지사와 스트리징거 대표는 지난 6월 도청에서 면담을 가졌다.
당시 스트리징거 대표는 제주해녀문화 게임을 소개하며 "게임의 핵심은 해녀문화의 진정성을 살리는 것"이라며 "한수풀해녀학교에서 물질 기술과 해녀 공동체 문화를 배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해녀들이 해조류와 조개류 감소로 생계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게임 개발을 통해 얻는 수익의 일부를 해녀 의료 서비스와 생태계 복원 등 해녀문화를 보전하는 일에 기부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오영훈 지사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제주해녀문화를 디지털 게임을 통해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의미 있다"며 "제주도정도 관련 다큐멘터리 영상 제작 등 게임 개발 과정 전반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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