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 제주연맹 "농업현실 외면 '농작물 재해보험' 현실화해야"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이 18일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이 18일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이 18일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림축산식품부와 제주특별자치도, 농협을 향해 농작물 재해보험을 현실화할 것을 촉구했다.

이 단체는 "농민들이 씨앗 파종, 모종 정식 후 가장 먼저 하는 것이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이라며 "그러나 씨앗을 파종하는 당근, 월동무, 콩 등은 보험에 바로 가입할 수 없다. 씨앗을 파종하는 작물은 밭 위에 싹이 나야 보험에 가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출현율이 80% 이상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난해의 경우 파종 후 가뭄이 지속돼 발아되지 않아 농민들은 어떠한 보상도 받지 못하고 밭을 갈아엎어야 했다"며 "일부 농가는 다시 파종한 씨앗마저 발아가 되지 않아 다른 작물로 전환해야 했다"고도 했다.

이 단체는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보험 가입 시기를 행정이 일방적으로 정하고 있다"면서 "행정 편의적인 생각으로 농정을 이끌어 가고 있으니 농작물 재해보험의 목적을 이룰 수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이 단체는 "이러한 현실의 중심에는 송미령 농림부 장관이 있고, 일체 반론도 못 하는 무능한 제주도 농정이 있으며, 농민들을 위한다는 허울 아래 수익을 올리는 농협 보험이 있다"면서 농림부와 제주도, 농협을 향해 즉각 제도 개선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