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연휴 제주 '관광객 넘실'…폭염에도 하루 5만명씩 몰려

13~16일 나흘간 18만4000여명 제주 찾아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17일 오후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2025.8.17/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광복절 연휴를 맞은 제주에 관광객들이 넘실대고 있다.

17일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이번 연휴(15~17일)를 맞아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제주를 찾은 관광객 수는 총 18만 4749명(잠정)에 달한다. 이는 당초 협회 예상치보다 1만 4000여 명 많은 수치다.

날짜별로는 △13일 4만 3534명(내국인 3만7994명·외국인 5540명) △14일 5만 127명(내국인 4만132명·외국인 9995명) △광복절인 15일 4만 8657명(내국인 4만 3247명·외국인 5410명) △16일 4만 2431명(내국인 3만 3945명·외국인 8486명)이 제주를 찾았다.

협회는 연휴 마지막 날인 이날도 4만 명에 가까운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폭염과 열대야가 반복되는 밤낮 없는 더위에 제주도민은 물론 관광객들은 주로 해수욕장과 물놀이장에 몰리는 분위기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17일 오후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2025.8.17/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이날 오후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에서 만난 관광객 김성진 씨(44)는 "가족과 함께 여름휴가 중"이라며 "햇볕이 좀 세긴 하지만 바닷바람이 살살 불어 물놀이하기 딱이다. 아들딸이 너무 좋아한다"고 미소 지었다.

나 홀로 관광객 박동진 씨(22)는 "파라솔 아래에서 책도 읽고, 스노클링도 하고, 보트도 탔다"며 "협재해수욕장엔 처음 와 봤는데, 물결이 잔잔하고 물빛도 예뻐 앞으로 자주 올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제주도는 위험구역에서의 무분별한 물놀이를 자제하고 안전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관광객들에게 거듭 당부하고 있다.

현행법 등에 따르면 항·포구에선 원칙적으로 물놀이를 할 수 없고, 오후 7시 이후엔 해수욕장에도 들어갈 수 없다.

도는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해 읍면동과 자율방재단, 마을회 등 유관기관·단체들과 합동 순찰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