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봉툿값 횡령사건' 고개 숙였던 김완근 시장 "신뢰회복" 강조

시정시책공유 간부회의…"적극적 복무 관리" 주문

김완근 제주시장이 30일 제주시청 대강당에서 시정시책공유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제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김완근 제주시장이 30일 간부 공무원들에게 '신뢰 회복'을 강조했다.

최근 발생한 수억원대 쓰레기종량제 봉투대금 횡령 사건을 염두에 둔 주문으로 보인다.

김 시장은 이날 시정시책공유 간부회의에서 "빈틈없는 업무 처리와 적극적인 복무 관리를 통해 시정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시는 지난 14일 환경부서 소속 A 씨를 횡령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제주시 자체 파악 결과 A 씨는 지난 2018년 1월부터 해당 부서 근무를 시작하면서 최근까지 수년간 쓰레기봉투 대금 6억7000만원가량을 횡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시장은 전날(29일)에도 공식 사과 입장문을 내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고개를 숙이며 재발 방지를 약속하기도 했다.

김 시장은 또 이날 회의에서 호우 피해 예방 대책과 관련, "집수구에 대한 정기적인 점검과 청소가 가장 우선"이라며 "주요 배수시설 등 현장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해결하는 것에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지역 축제들이 이벤트 업체 중심의 획일화된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기획 단계부터 지역 주민 참여 방안, 판매 음식 등 차별화 방안, 지역 특산물 판매 연계 방안 등을 세심히 고민해 축제가 주민들의 자산이 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달라"고 했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