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해안·하천 수난 인명구조함 소방본부로 관리 일원화

402개소 설치…유지보수 일관성·효율성 제고

제주도내 주요 해안가 등에 설치된 수난인명구조장비함(인명구조함) 관리가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로 일원화한다.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도내 주요 해안가 등에 설치된 수난인명구조장비함(인명구조함) 관리가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로 통합된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본부장 주영국)는 오는 9월부터 도내 전역에 설치된 402개소의 수난 인명구조함을 소방 중심으로 통합 관리한다고 29일 밝혔다.

도내 주요 해안가와 하천변에 설치된 수난 인명구조함은 수난사고 발생 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생명보호시설이다.

그러나 그동안 소방서와 제주시․서귀포시가 각각 관리하면서 유지보수의 일관성과 효율성 문제가 지속해서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각 기관은 지난 25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기관별로 관리하던 인명구조함 402개소 전체를 소방으로 일괄 전환하기로 했다. 또 유지·관리와 예산을 통합 운영하기로 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8월까지 소방과 행정시가 공동으로 전수조사를 완료하고 9월부터 본격적인 통합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기존 행정시 예산도 소방으로 이관해 통합 집행할 수 있도록 관련 부서와 긴밀히 협의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무단사용으로 인한 장비 손실과 오용을 방지하기 위해 인명구조함 문짝에 경보장치를 설치하는 등 실효적인 관리 강화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이와 함께 소방안전본부는 주요 관광지와 올레길, 야영장 등 총 36개소의 119구급함에 대해서도 체계적으로 관리,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주영국 소방안전본부장은 "이번 통합관리 체계 구축으로 인명구조함과 119구급함의 체계적인 유지관리와 신속한 활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도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촘촘하고 책임감 있는 구조대응체계를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