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의료원 노조 "390명 정기상여금 6억 미지급…제주도가 나서야"
- 홍수영 기자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제주도 출자 출연기관인 서귀포의료원이 '임금 체불' 문제로 직원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서귀포의료원 노동조합은 15일 제주도의회 도민 카페에서 회견을 열어 "노동자 390명의 정기상여금 총 6억 1000만 원이 지급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올해 3월과 6월에 지급됐어야 할 상여금이 지급되지 않았다"며 "지난해에도 8월과 11월 상여금이 반년이나 지나 올해 2월에 간신히 지급됐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정기상여금은 보너스가 아니다. 실질적인 생활임금이고 생계를 이어가는 숨통"이라며 "직원 일부는 보험 대출을 받아 생활하는 등 생계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조는 "서귀포의료원은 지역거점 병원으로서 수익보다 지역주민 건강 증진과 보건의료 발전에 중심을 두고 서귀포시민을 위해 헌신해 왔다"며 "그러나 '덕분에' 노동자들에게 돌아온 것은 임금체불"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 사태는 단순한 임금 문제가 아니다. 공공의료를 지속 가능하게 만들 것인가 방치할 것인가 선택의 문제"라며 "지역거점 공공병원이 제 역할을 할 수 있게 제주도와 도의회가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제주도는 체불된 상여금 지급을 위한 긴급 지원 대책을 즉각 수립해달라"며 "도의회는 공공의료와 공익사업을 위해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착한 적자'가 임금체불로 이어지지 않도록 지방의료원 관련 조례를 개정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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