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가뭄 장기화 우려에 대책 마련 '분주'
- 고동명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올여름 제주지역의 가뭄 장기화가 예상됨에 따라 제주도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도는 8일 행정부지사 주재로 '2025년 가뭄 대비 관계기관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시에선 이달 1일 약한 가뭄이 시작됐다. 또 지역별로 6개월 누적 강수량이 70% 미만을 기록한 지점이 있어 서귀포시에도 가뭄이 발생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도의 올해 누적 강수량은 53년 관측 기간 중 13위다. 오는 13~14일쯤 비 소식이 있으나 장기적으론 평년보다 적은 강수량이 예상된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특히 올해 가뭄은 여름철인 7월에 시작되면서 과거 주로 봄철(3~5월)에 발생했던 가문이 장마철 강수로 해소됐던 양상과 달라 더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단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도는 △관계부서 합동 가뭄 관리체계 운영 △상수도·농업용수 분야 선제적 공급 안정화 △지역 여건별 대응 역량 강화 등 대책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또 도는 가뭄 대응 전담 조직(TF)을 구성하고, 상수도 분야에선 단계별 급수 대책(1단계 10% 감량~6단계 취수원 고갈)도 마련했다.
중장기 대책으로는 하수처리수와 용천수 재이용 확대, 광역 농업용수 공급망 확충, 지하수위 변동 모니터링, 범도민 물 절약 캠페인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진명기 도 행정부지사는 "제주의 물관리 여건은 지하수 의존도가 높아 가뭄이 장기화하면 생활·농업·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대응계획을 철저히 준비하고, 도민들도 물 절약에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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