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짧은 장마에 제주 가뭄 예상…주요 작물 파종 우려

농업기술원, 관수·해충 방제 등 당부

가뭄으로 갈라진 밭(자료사진)/뉴스1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폭염과 이른 장마 종료로 제주지역 가뭄이 우려되고 있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 전체 6월 누적 강수량은 145.2㎜로 평년(207.2㎜) 대비 68.9%에 불과하다.

지역별 강수량은 북부 85.1㎜(평년 17.7㎜), 남부 198.1㎜(평년 226.0㎜), 동부 180.9㎜(229.9㎜), 서부 116.5㎜(160.2㎜)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8월 10일 이후 일부 지역에 가뭄이 예상된다.

전날 기준 38개 지점에서 토양수분 관측 결과 북부지역인 '와산'은 수분장력이 60kpa로 '조금 부족' 상태로 확인됐다.

신업, 상예, 중문, 송당, 삼달, 두모, 감산 등 6곳은 kpa가 31~50 수준인 '적습'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작물 피해가 우려된다.

제주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노지 밭작물은 이른 아침과 해 질 녘에 물을 주고, 시설하우스 재배작물은 내부 온도 상승을 막기 위해 환기를 철저히 하는 등의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파종 직후에는 균일한 발아를 위해 수분 공급이 필수다.

파종을 계획 중이면 비가 온 직후나 충분히 물을 준 이후 파종해야 발아율을 높일 수 있다.

노지 감귤은 가뭄 시기 해충 발생 위험이 높아 정기적인 예찰과 방제가 중요하다.

제주도는 농업용 관정 지역별 급수 지원계획을 수립하고 순번제, 일자별 급수 계획을 마련하는 한편 무더위 쉼터 201곳의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k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