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열리는 내년 전국체전, 로봇과 함께 성화 봉송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주도가 2026년 제주에서 개최되는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및 제4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를 로봇 성화봉송과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메달이 도입되는 전국 최초의 디지털 스포츠 축제로 만든다.

제주도는 20일 오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및 제4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조직위원회 출범식’에서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네이버페이와 ‘디지털로 이어진 스포츠인 대축제를 실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로봇을 활용한 성화봉송 및 메달 수여 △로봇산업 전시관 운영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기반 디지털 티켓과 디지털 메달(기록증) 발급 △지역 관광과 연계한 디지털 기반 지역상생 프로모션 운영 등이 포함됐다.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도 웨어러블 로봇의 도움을 받아 성화봉송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경기장 주변에서는 다양한 로봇이 관람객의 편의를 돕는다.

관람객들은 제주국제공항에 설치된 디지털 키오스크나 체전 누리집을 통해 NFT 기반의 디지털 입장권(티켓)을 간편하게 발급받을 수 있다. 이 티켓은 체전 전역에서의 참여 인증 및 서비스 이용 수단으로 활용된다.

체전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들에게 위·변조가 불가능한 NFT 디지털 메달을 수여할 계획이다. 선수들은 경기 결과를 NFT에 저장해 선수들이 기록을 평생 소장할 수 있게 된다.

대한민국 로봇 기술의 현주소와 미래 비전을 볼 수 있는 특별전시관도 마련된다.

오영훈 지사는 “웨어러블 로봇 기술을 활용해 장애인이 함께 성화봉송에 참여하는 새로운 모습을 만들어내고 싶다”며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제주가 내년 전국체전을 통해 이러한 변화를 적극 선보이며 제주도민의 자긍심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도지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155명 규모의 전국체전조직위원회가 출범했다.

제46회 장애인체육대회는 2026년 9월 11일부터 16일까지 6일간 40개 경기장에서 31개 종목 1만여 명의 선수와 임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제107회 전국체육대회는 같은해 10월 16일부터 22일까지 7일간 75개 경기장에서 50개 종목 18세 이하부, 대학부, 일반부, 해외동포부 선수 및 임원 등 3만여 명이 참여한다.

k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