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환경영향평가 협의회 재개…"끝장 회의로 결론"

제2공항 부지·철새도래지 등 현장방문 뒤 회의 시작

제주 제2공항 건설 환경영향평가협의회 위원들과 환경영향평가 대행업체 관계자들이 19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대수산봉 정상에서 제2공항 건설 부지를 확인하고 있다. 2025.6.19/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반대 측 반발에 한차례 무산됐던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협의회가 한 달여 만인 19일 재개됐다.

제주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부터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국민체육센터에서 제2공항 건설 환경영향평가를 위한 협의회가 진행되고 있다.

환경영향평가협의회에는 협의부서, 승인부서, 검토부서 관계자와 주민대표 2명, 전문가 등 총 12명이 참여한다.

이날 협의회 위원들은 회의에 앞서 제2공항 건설 예정 부지가 내려다보이는 대수산봉 정상을 시작으로, 하도리 철새도래지, 공항 부지가 속하는 성산읍 온평리 혼인지 등을 찾았다.

당초 현장방문은 맹꽁이 서식지와 숨골 등 2~3개소에서 이뤄질 예정이었지만, 반대 측 요구로 방문지가 늘었다. 현장 방문에는 환경영향평가 대행업체인 ㈜유신 관계자들이 동행했다.

협의회는 이날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회의를 진행해 환경영향평가서 작성의 로드맵인 평가대상지역, 환경보전목표 설정, 대안 설정 등을 최종 결정한다. 평가항목 선정, 항목별 조사방법 결정, 주민의견 수렴계획 등 평가서 작성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정하고,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 반영 여부도 함께 확인한다.

19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국민체육센터에서 제2공항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협의회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2025.6.19/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도 환경영향평가 조례’ 제4조에 따라 평가항목과 범위 등을 결정해 평가준비서 제출일로부터 25일 이내(보완기간 및 공휴일 제외)에 통보해야 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출일이 당장 다음주 초로, 오늘 결론을 반드시 내야 하는 상황"이라며 "모든 정보는 결론이 나는대로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5월 16일 제2공항 건설 예정부지에서 열린 첫 번째 협의회는 지역주민과 반대 단체들의 반발로 예정대로 열리지 못했다.

협의회 결정사항은 승인기관 정보통신망과 제주도 환경영향평가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승인부서로 제출된 주민 의견은 부서 검토를 거쳐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반영된다.

oho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