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 쓰레기 가득…" 홀로 살던 60대, 제주시 '통합돌봄'으로 일상회복

30년째 정신질환 앓아…이웃 관심으로 맞춤형 지원

제주시는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겪는 중장년 1인 가구를 발굴하고 통합사례관리로 일상 회복을 지원했다고 7일 밝혔다. 쓰레기가 방치된 A 씨의 주거지.(제주시 제공, 재퍈매 및 DB 금지)/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에서 정신질환을 앓으며 홀로 지내던 60대가 이웃의 관심으로 일상회복의 첫발을 뗐다.

제주시는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던 중장년 1인 가구를 발굴해 통합사례관리로 일상 회복을 지원했다고 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A 씨(62)는 30년 전부터 정신질환을 앓아오며 가족 없이 혼자 생활하던 중 최근 증상이 악화했다.

A 씨는 저장 강박이 심해 주거지엔 각종 쓰레기가 방치돼 있었고, 이로 인한 악취 등으로 정상적 생활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고독사 등 신변 문제도 우려됐다.

이에 한 이웃 주민이 A 씨 상황을 시에 알렸고, 시 제주가치통합돌봄팀은 A 씨에 대한 사례 관리에 들어갔다.

시는 "병원 입원 치료를 통해 A 씨의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고, 고독사 예방 사업을 통해 주거지 내 적체된 쓰레기를 처리했다"며 "'제주가치돌봄' 일시 재가 서비스를 연계해 대상자의 일상 복귀를 도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는 생계·의료·주거에 대한 맞춤형급여 신청을 통해 A 씨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해주고, 제주희망봉사단과 연계해 도배, 장판, 전등·콘센트 교체 등 주거환경 개선 활동도 함께 진행했다.

위기가구 발굴에 도움을 준 이웃에게는 포상금을 지급해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한영미 시 주민복지과장은 "앞으로도 전문적인 상담과 사례관리를 통해 중장년 1인 가구의 고독사를 예방하고 시민 일상이 안전하게 보장될 수 있도록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