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2040 지속가능발전 기본전략 선포…"도민행복지표 도입"

환경·사회·경제·평화·협력 5대 전략 중심

12일 오전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열린 지속가능발전 기본전략 선포식에서 오영훈 지사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주도 제공)/뉴스1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주도는 대한민국 지방정부 최초로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UN-SDGs)에 기반한 장기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도정 최상위 정책기조로 채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수립한 ‘2040 지속가능발전 기본전략’은 2035년 탄소중립 선언, 신재생에너지 확대, 전기차 보급 등 그동안의 실천적 성과를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와 연계해 체계화하고, 전 세계가 참고할 수 있는 표준 모델로 발전시키기 위한 청사진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이 전략은 유엔이 채택한 ‘2030 지속가능발전의제’의 17개 목표에 제주의 특성을 반영했다.

도는 "외부 용역 없이 현장의 공무원들이 원탁회의, 워킹그룹 회의, 청소년 참여단 회의 등 다양한 논의 과정을 거쳐 제주 실정에 맞는 실천 전략을 도출했다"며 "전략 수립 과정에는 도민 1079명이 설문조사에 참여했으며, 전문가, 청소년 등 400여명의 의견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제시된 기본전략은 환경·사회·경제·평화·협력 5대 전략을 중심으로 한다.

환경 분야에서는 ‘탄소중립 실현 청정생태 제주’를 목표로 2035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지하수·산지·해양을 보호한다.

사회 분야는 ‘삶의 질이 높은 건강웰빙 제주’를 위해 15분 도시를 구현하고, 노인 일자리와 복지서비스를 확대한다.

경제 분야에서는 ‘기업하기 좋은 경제활력 제주’ 조성을 위해 신재생에너지·그린수소 투자 확대, 스마트팜 보급, 농촌융복합산업 육성 등을 계획하고 있다.

평화·인권 분야는 ‘정의롭고 공정한 평화인권 제주’를 지향하며 생활 안전 강화, 4·3의 완전한 해결 등을 추진한다.

마지막으로 ‘17개 목표를 실현하는 파트너십 제주’를 통해 전략 이행 과정에서 대내외 이해관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한다는 방향을 정했다.

도는 특히 지속가능발전 정책이 도민 삶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더 나은 삶의 질’ 지수를 응용한 ‘도민행복지표’도 도입했다. 보건, 교육, 안전, 환경 등 11개 부문별 세부 지표를 통해 도민 체감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k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