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2019년 어게인’ 제주 관광객 ‘1500만 시대’ 올해 다시 열릴까
-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먼저 제주 방문 관광객 1500만 명 유치를 위해 온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고승철 제주관광공사 사장이 지난 2일 발표한 신년사의 한 대목이다. 그는 올해 장기적인 관점으로 관광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청사진을 그리겠다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보다 100만 명 많은 목표치를 세워 공언한 것이다.
29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 연간 관광객 수가 1500만 명을 넘은 해는 2016년과 2019년 단 두 번 뿐이다.
최근 11년간 통계를 보면 제주 연간 관광객 수는 2014년 1227만3917명, 2015년 1366만4395명으로 점차 늘다 2016년 사상 처음으로 1500만 명을 돌파했다. 1585만2980명이었다. 이는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는 역대 최다 기록이다.
이후 2017년 1475만3236명, 2018년 1431만3961명으로 조금 주춤했던 제주 연간 관광객 수는 3년 만인 2019년 1528만6136명을 기록하며 한 번 더 1500만 명 선을 넘었다.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에는 1023만6445명까지 추락했지만, 그 수는 2021년 1200만8437명, 2022년 1388만9502명, 2023년 1337만529명, 지난해 1376만7350명으로 차차 회복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난 최근 3년간 제주관광은 연간 관광객 수 1300만 명을 유지하며 안정세에 접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내국인 관광객 수는 2022년 1380만3058명(99.3%), 2023년 1266만1179명(94.6%), 지난해 1186만1654명(86.1%)으로 급감한 반면, 외국인 관광객 수는 2022년 8만6444명(0.6%), 2023년 70만9350명(5.3%), 지난해 190만5696명(13.8%)으로 급증하며 격변 중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 사단법인 제주도관광협회는 최근 '제주관광 재도약을 위한 실무 전담팀'을 구성했다. 빠른 트렌드 변화와 대내외적 불확실성 심화로 관광수요를 창출하기 어려운 위기 상황에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찾기 위해서다.
전담팀은 우선 파이 키우기에 초점을 맞췄다. 수학여행단과 전지훈련단, 기업체·금융기관 연수단 등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동시에 크루즈 단체관광이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를 견인하고 있는 만큼 중국을 중심으로 한 외교 강화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이 밖에 △대체불가토큰(NFT·Non-Fungible Token) 기반 디지털 관광도민증 도입 △'제주와의 약속(보전·공존·존중)' 캠페인 연계 대도시 팝업 이벤트 △한라눈꽃버스 홍보 강화 △다크투어리즘 연계 교육 중심 관광콘텐츠 개발 △대면 홍보를 위한 이동형 관광안내센터 운영 △관광객 여행보험 지원 등도 함께 논의하고 있다.
김희찬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전담팀 구성에 대해 "제주관광의 위기를 함께 극복하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앞으로 유관기관과 협력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함으로써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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