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한 가족이 찾은 금성호 실종자 "발견 위치, 목격자 진술과 일치해"
생존 선원들 "실종자 대부분 선수에 있었다"
- 홍수영 기자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135금성호(부산선적·129톤) 침몰 사고 한 달여 만에 실종 선원이 발견된 곳은 선체 갑판 위였다. 이는 목격자들이 진술한 마지막 추정 위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이어서 향후 선체 수색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0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42분쯤 제주시 비양도 북서쪽 22㎞ 인근에서 수심 90m 아래로 가라앉은 135금성호 조타실 옆 갑판에서 30대 한국인 실종 선원 A 씨가 발견됐다.
민간구난업체의 심해 수중 수색을 통해 A 씨가 발견된 곳은 선수 부분이었다. 생존 선원들은 A 씨가 사고 당시 선수에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9일과 10일 해군 ROV(무인수중탐사기)가 발견한 60대 한국인 선원 2명도 예상 지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곳에 남아 있었다.
이에 해경은 앞으로 선체 수색을 통해 더 많은 실종자가 나오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생존 선원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금성호는 순식간에 선체가 뒤집히며 침몰했는 데 이 때 선원 27명 중 25명은 배 위에 나와 있었다. 당시 선미에는 12명이 있었고 선수에는 9명, 우현에 4명이 있었다. 어로장과 조리장은 선내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에 발견된 A 씨를 비롯해 실종자 상당수는 선수에 있다가 사고를 당한 만큼 앞으로의 수중 수색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민간 심해잠수사에게 주어진 수색 시간은 10분 남짓으로, 이마저도 시야 확보가 되지 않아 카메라 등에 의존해 작업을 하다 보니 실종자 발견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실종자 발견은 간절한 가족들의 마음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민간 업체로부터 받은 수중 수색 영상을 함께 검토하던 가족이 실종자로 추정되는 장면을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해경 관계자는 "흐릿한 영상에서 선체와 달라 보이는 무언가를 가족분이 발견해 이번 실종자를 찾게 됐다"며 "희망이 생긴 만큼 민간 업체에 선수 부분의 수색을 강화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민간구난업체와 심해잠수사들은 이날 네 번째 선체 진입 및 조타실 수색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달 8일 새벽 4시31분쯤 제주 비양도 북서쪽 22㎞ 인근 해상에서 침몰 사고가 발생한 135금성호의 실종 선원은 이제 9명(한국인 7명·인도네시아인 2명) 남았다. 승선원 27명 중 13명(한국인 4명·인도네시아인 9명)이 구조되고 한국인 선원 5명은 숨졌다.
gw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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