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한림해상풍력발전사업, 문화재 조사 누락해 공사 중단
'절대보전지역 무단 훼손' 경찰 수사 의뢰도
- 고동명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주에서 추진해 온 국내 최대 규모 해상풍력 발전사업 중 문화재 지표 조사가 누락됐단 의혹이 제기돼 공사가 중단된다.
2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제주세계유산본부는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제주한림해상풍력주식회사에 공사 중지 명령을 내릴 계획이다.
매장문화재법은 규모 3만㎡ 이상인 공사의 경우 문화재 지표 조사를 통해 보존 가치가 있는 문화재가 있는지를 파악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해상풍력 발전사업 공사 과정에선 문화재 지표 조사가 일부 누락됐다는 게 유산본부의 판단이다. 문화재 지표 조사를 누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면적은 12필지(약 2700㎡) 수준이다.
최근 도의회에서도 한동수 도의원이 이 같은 문제점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제주시는 사업자 측이 절대보전지역을 무단 훼손한 의혹이 있다며 자치경찰단에 관련 수사를 의뢰했다. 공사 허가를 받은 절대보전지역 1300㎡보다 200㎡ 더 넓은 면적이 훼손됐다는 게 제주시의 설명이다.
그간 한림해상풍력은 사업비 6303억원을 투입해 제주시 한림읍 수원리 앞바다에 5.56메가와트(㎿)급 해상풍력발전기 18기를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들 발전기의 총발전 규모는 국내 최대 수준인 100㎿다.
2022년 4월 착공한 이 사업 공사는 현재 93%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오는 10월 준공 예정이었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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