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최대규모 100㎿ 태양광발전 개발사업 곧 착공

도, 제주 수망태양광 개발사업 시행승인 고시
모듈면적만 44만4634㎡…축구장 62개 달해

제주도는 20일자로 '제주 수망태양광발전시설 조성사업 개발사업 시행승인'을 고시했다고 이날 밝혔다. 개발사업 부지 위치도. (제주도청 제공)/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지역 최대인 100㎿ 규모의 태양광발전 개발사업이 곧 착공한다.

제주도는 20일자로 '제주 수망태양광발전시설 조성사업 개발사업 시행승인'을 고시했다고 이날 밝혔다.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산 178번지 일대에 추진되는 이 사업은 제이원 주식회사가 1391억원을 투입해 2024년 7월까지 100㎿ 태양광발전 설비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부지 233만4352㎡며, 이 중 73만2482㎡ 면적에 발전시설이 들어선다. 특히 태양광 모듈의 면적만 44만4634㎡다. 마라도 면적(30만㎡)보다 넓고 축구장(7140㎡) 62개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 사업은 수망리 마을에서 공동으로 참여(마을지분 총사업비의 4%)하면서, 제이원 주식회사는 수망리마을과 사업이익을 공유한다.

또한 수망리 등 인근 4개 마을에서 추진하는 소규모 마을풍력발전사업의 인허가 등을 지원하고, 이 곳에서 생산한 전력을 신설 변전소(수망태양광)를 통해 한전으로 송전하면서 수망리 등 4개 마을은 연간 11억원, 20년간 수익 발생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역대 최대 규모의 태양광발전시설인 만큼 일부 환경훼손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부지 내 나무 3만8158그루를 베어내야 하면서다.

앞서 제주도의회는 '수망태양광발전시설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서 협의내용 동의안'을 조건부 의결한 바 있다.

도의회는 환경훼손 논란을 의식해 여름철 식물성 조사를 추가 진행하고 훼손 수목의 최소화와 이식을 위한 구체적 대안을 협의내용 조치계획서에 포함할 것을 주문했다.

또 작업인부 등을 상대로 환경교육을 실시해 법정보호종이 훼손되는 일을 사전에 차단할 것과 준공 후 10년간 사업지구 내 식생변화에 대한 모니터링도 부대조건으로 내걸었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