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워케이션' 기업에 파격 지원…'1인당 40만원' 쏜다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에서 워케이션 진행을 고민하는 기업들은 제주의 업무환경과 관광·휴양 인프라는 물론 제주도정의 '당근'에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난 1일 혁신적인 기업문화를 선도하는 성남 판교지역에서 열린 '2023 제주 워케이션 설명회 in 판교'에는 33개 IT 기업의 인사 및 총무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제주 워케이션 인프라와 지원책 등을 홍보했다.

기업 관계자들은 완성형 제주의 관광·휴양 인프라, 선택의 폭이 넓은 다양한 숙박시설, 공공 및 민간 오피스 등 업무시설 등 워케이션 인프라에 호응했다.

특히 제주도가 제시한 '파격적인' 지원책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제주도는 '제주 워케이션 오피스 바우처'제도를 도입, 워케이션 비용 부담을 경감해준다. 도내 민간 워케이션 오피스에서 기업당 3명 이상, 3일 이상 근무하면 1인당 1일 3만원을 지원하는 것이다. 근무일 기준 최대 10일(30만원)까지 지원한다.

여기에 업무 후 충분한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회당 여가 프로그램 비용도 지원한다. 지원기준은 주1회, 최대 2회다. 10만원(회당 5만원)까지 지원한다. 여가 프로그램 비용은 민간은 물론 공공 오피스를 이용해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제주도와 제주국제컨벤션센터가 공동 구성한 '제주 워케이션 사무국'을 통해 오피스 및 체류정보, 프로그램 코디네이트, 커뮤니케이션 지원 등 '제주 워케이션 종합 컨설팅'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제주도는 전국 최초로 원격·분산근무 기업에 대한 법적 지원근거를 담아 '기업유치 활성화 및 투자지원 조례'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에서의 워케이션이 업무 성과적인 면에서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설명회에서는 판교 소재 기업인 '전기아이피'가 지난해 9월 제주도와 본사이전에 따른 투자협약 후 제주 워케이션을 진행한 사례도 소개됐다.

전기아이피 윤상호 이사는 "제주에서의 워케이션은 창의성 등에서 업무적으로도 긍정적인 효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게임업체인 전기아이피는 작년 제주에서 6주간 워케이션을 진행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워케이션이 업무적인 성과로 이어지는 것에 대해 새로운 업무환경이 뇌를 활성하시켜 창의성과 혁신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설명회에 참여한 한 CJ그룹 관계자는 "제주의 워케이션 인프라가 탁월하고 제주도의 (워케이션) 수요 유치 의지가 타 지자체보다 강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기업 관계자는 "제주도의 지원정책이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지만 기업의 입장에선 여전히 비용은 고민거리다"라고 토로했다.

이에 따라 제주 워케이션 활성화를 위해서는 직접적인 비용지원으로 충족하지 못한 부분은 충당하기 위해 '전자 워케이션 도민증'을 발급하고, 제주에서 워케이션을 진행하는 기간 공영관광지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간접 지원'도 검토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민간 관광업체들과 협약을 통해 항공료 및 선박료 할인, 숙박요금 할인 등의 다양한 혜택을 줄 수 있는 방안도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무사증 제도'를 적극 활용, 국내 기업 이외에도 해외 기업들의 워케이션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최명동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제주도정은 워케이션 활성화로 창의와 혁신을 통해 기업의 과제인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일과 휴식을 최대한 담보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것을 약속한다"며 "마을의 시설과 자원을 적극 활용해 주민소득 창출과 장기적으로 기업이전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