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놀기 딱 좋은 날씨"…주말 제주 곳곳 나들이객 '북적'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가 주관한 제27회 제주국제관광마라톤축제가 21일 오전 제주시 구좌종합운동장에서 개막했다.2023.5.21/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가 주관한 제27회 제주국제관광마라톤축제가 21일 오전 제주시 구좌종합운동장에서 개막했다.2023.5.21/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화창한 날씨와 살랑이는 바람에 휴일인 21일 제주 곳곳이 나들이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21일 오전 제주시 구좌읍 일대에서는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 관광협회가 주관한 제27회 제주국제관광마라톤축제가 열렸다.

이번 축제에 참가한 국내외 참가자 3500여 명은 구좌종합운동장에서 출발해 해맞이해안로를 따라 뜨거운 레이스를 펼쳤다. 일본 오키나와관광컨벤션뷰로, 말레이시아 차이나관광협회, 태국 여행업협회 등 해외 참가자들도 눈에 띄었다.

특히 5㎞ 걷기코스 참가자들은 김녕해수욕장 등 해안도로를 거닐며 '플로깅'을 하기도 했다. 플로깅은 '이삭을 줍는다(Ploka upp)'는 뜻의 스웨덴어와 '달린다(Jogging)'는 뜻의 영어 합성어로 걷거나 뛰면서 쓰레기를 줍는 환경보호활동을 말한다.

참가자 김지은씨(40)는 "집 밖을 나설 때만 해도 많이 쌀쌀했는데 금세 날씨가 맑아져서 산책하기도 편해지고 기분도 좋아졌다"며 "평소 관심이 많았던 플로깅도 친구들과 함께 하게 돼 재밌고 뿌듯하다"고 했다.

이 밖에도 축제장에는 스포츠 테이핑·마사지, 캐리커처, 찾아가는 재난안전 체험교실 등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돼 인기를 끌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가 주관한 제27회 제주국제관광마라톤축제가 21일 오전 제주시 구좌종합운동장에서 개막했다.2023.5.21/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같은 시간 제주시 시민복지타운 일대에서는 제주시 제주보건소가 주최한 '2023년 건강생활실천 범시민 걷기대회'가 열렸다.

'다시 움직이는 건강 제주'를 주제로 내건 이 대회에는 도내 간호대학 학생과 위생단체 회원, 도민 등 1000여 명이 몰렸다.

참가자들은 건강생활실천 결의문을 낭독한 뒤 제주문학관까지 6㎞ 구간을 왕복하며 힘차게 걸었다.

이 자리에서 오영훈 지사는 "평소에는 차량이 이용하지만 가끔은 시민들도 걸을 수 있는 도로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 대회가 제주시민들이 마음껃 걷고 즐기는, 도로의 주인이 시민이 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 밖에 제주시 탑동해변공연장 일대에서는 제주시 가족센터가 가정의 달을 기념해 마련한 '2023 가족문화축제'가 열리고 있고, 제주시 한경면 자구내포구 일대에서는 전날에 이어 '풍파음(風波音) 페스티벌’이 열려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1일 오전 제주시 시민복지타운 일대에서 제주시 제주보건소가 주최한 '2023년 건강생활실천 범시민 걷기대회'가 열리고 있다.(제주특별자치도 제공)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