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과 함께 찾아온 제주 불청객…현무암 뒤덮은 '괭생이모자반'

매해 수천톤 이상 출몰…올해도 1월 현재 60톤 수거
3월부터 본격적으로 유입…다양한 활용법 연구 중

제주시 애월읍 고내리 포구 인근에 괭생이모자반이 밀려와 있다. 제주에서는 매해 중국발로 추정되는 괭생이모자반이 해안가를 덮쳐 사회적문제가 되고 있다. 올해는 1월 현재 약 60톤을 수거됐으며 주로 3~4월 가장 많이 유입된다.2023.2.12/뉴스1 ⓒ News1 고동명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주의 봄에는 유채꽃과 매화, 개나리처럼 봄 소식을 알리는 반가운 손님만 있는 것은 아니다.

수년간 제주의 골칫덩이로 떠오른 해조류 괭생이모자반이라는 불청객이 찾아오는 시기도 봄이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12일 오후 제주시 애월읍 고내리 포구 인근 검은 현무암 해안가가 갈색 얼룩으로 뒤덮여있었다.

해양쓰레기와 뒤섞여 해안가를 덮은 괭생이모자반은 보기에도 안좋지만 특유의 비릿한 악취가 저도 모르게 고개를 돌리게 했다.

제주 해안을 침범한 괭생이모자반은 한두해 문제가 아니다.

2015년부터 대량 유입되기 시작해 거의 매년 수천톤에 달하는 모자반이 해안가를 점령하고 있다.

연도별 괭생이모자반 수거량은 2015년, 1만2000톤, 2016년 2441톤, 2017년 4407톤, 2018년 2150톤, 2019년 860톤, 2020년 5186톤, 2021년 9756톤이다. 다행히 지난해에는 400톤으로 대폭 감소했으나 올해도 어김없이 출몰했다.

제주시 애월읍 고내리 포구 인근에 괭생이모자반이 밀려와 있다. 제주에서는 매해 중국발로 추정되는 괭생이모자반이 해안가를 덮쳐 사회적문제가 되고 있다. 올해는 1월 현재 약 60톤을 수거됐으며 주로 3~4월 가장 많이 유입된다.2023.2.12/뉴스1 ⓒ News1 고동명 기자

이 괭생이모자반은 중국 연안에서 발생해 해류와 바람의 영향으로 동중국해와 황해남부를 지나 제주와 전남 연안 등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봄철인 3~6월에 가장 많이 유입된다.

악취를 뿜고 경관을 해치는 것도 문제지만 최대 5m까지 자라 이동하면서 선박 스크류에 감기거나 양식장 그물 등에 달라붙는 피해도 생긴다.

해조류인만큼 식용 자체가 불가능하는 것은 아니지만 중국에서 떠밀려오는 과정에서 오염됐을 가능성이 크다. 제주 토속음식임 몸국 재료인 참모자반과 달리 삶아도 부드러워지지 않는다.

제주도는 괭생이모자반 활용법에 골몰하고 있다.

다행히 퇴비로 인기가 많다. 수거된 모자반의 대부분이 농가의 퇴비로 쓰인다.

한편에서는 괭생이모자반을 그능성 화장품이나 농업용 비닐 대체제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k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