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년 전 323명 숨진 '남영호 침몰사고 ' 위령제

1970년 12월15일 과적 등으로 침몰…구조 늦어 338명 중 15명만 살아

제주 서귀포시 정방폭포 주차장 인근에 세워진 남영호 위령탑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1970년 12월 15일 323명의 목숨을 앗아간 남영호 침몰사고가 올해로 52주년을 맞았다.

서귀포시는 15일 오전 정방폭포 주차장 인근 남영호 조난자 위령탑(동홍동 271-1)에서 참배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유족과 시민, 공무원 등이 함께한 이 행사는 나종열 유족회장의 헌화, 헌작, 분향 등 순으로 진행됐다.

서귀포시는 2013년부터 매년 12월 15일 참배행사를 열어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유족의 슬픔을 위로하고 있다.

남영호 사고는 세월호를 포함하더라도 해상사고 중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대형 참사다.

남영호는 1970년 12월14일 오후 5시 서귀포항에서 200여명을 태우고 출항해 성산항에서 추가로 100여 명을 더 태우고 오후 8시쯤 부산으로 떠났다.

성산항을 떠나고 약 5시간 반만인 다음날 새벽 강풍에 휘청이던 남영호는 선체가 기울기 시작해 전남 여수시 소리도 인근에서 오전 2시5분쯤 침몰한다.

이 사고로 승선원 338명 가운데 323명(실종 포함)이 숨지고 15명만 살아남았다.

남영호 침몰의 직접적 원인은 선박회사측의 무리한 과적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제때 구조가 됐고 과적 단속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면 대형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세월호나 최근 이태원 참사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k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