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불출마'…제주지사 후보군만 10여명 '물밑경쟁' 치열

[2022 지방선거]국회의원·전직 관료 등 등판예고…대선 후 경쟁 본격
제2공항 등 현안 해법에 표심 갈릴 듯…대선 결과도 촉각

6월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오늘(2일)로 120일 앞으로 다가왔다. 원희룡 전 지사가 ;3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중앙정치로 복귀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제주도지사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일 후보군만 10여명에 달하면서 물밑경쟁이 치열하다. 제주도청 전경.(제주도 제공)ⓒ News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6월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오늘(2일)로 12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제주도지사선거에 나설 후보군들도 윤곽을 드러나고 있다.

중앙정치로 복귀한 원희룡 전 지사의 '3선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제주도지사. 제20대 대통령선거에 가려진 측면이 있지만 이번 제주도지사선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후보군만 현직 국회의원, 전·현직 제주도의원, 전직 고위 관료, 시민활동가 등 10여명에 달하는 등 물밑경쟁이 치열하다.

이번 제주도지사선거는 수년째 답보 상태인 제주 제2공항,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경제회복 등 제주 현안에 대해 후보들이 제시하는 해법에 따라 도민들의 선택이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대통령선거(3월9일) 결과가 지방선거에 어떤 후폭풍으로 작용할지도 관건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송재호(제주시갑)·오영훈(제주시을)·위성곤(서귀포시) 국회의원이 유력주자로 꼽힌다. 현재 이들 국회의원 모두 이재명 대선후보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송 의원은 현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제라진 제주선대위의 총괄상임선대위원장과 이재명 후보 대한민국 대전환 선대위원회 더놀자플랫폼(여가관광산업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오 의원은 이재명 선대위 비서실장에 낙점됐다. 이재명 대선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공동위원장을 맡은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의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비전위) 부위원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위성곤 의원(서귀포시)은 제라진 제주선대위 상임위원장에 이름을 올리고 있고 이 후보의 핵심 슬로건인 '기본사회' 실현을 위해 출범한 제주기본사회위원회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다

4년전 원희룡 전 지사와 맞서 고배를 마셨던 문대림 전 제주도의회 의장도 최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직을 내려놓고 제라진 제주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과 대한민국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 제주혁신총괄특보단장에 이름을 올리면서 정치활동을 재개했다.

이외에도 민주당에서는 현역 제주도의회 3선 의원인 김태석 제11대 도의회 전반기 의장(제주시 노형갑)과 박원철 의원(제주시 한림읍)도 출마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민주당 후보군은 "정권 재창출이 급선무"라며 도지사선거 출마에 대해서는 최대한 말을 아끼면서 조직 재정비 등 출마 채비를 서서히 갖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의 후보들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찌감치 출마를 공식화한 인사들도 있다.

문성유 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은 지난달 19일 제주한라대학교에서 북콘서트를 열고 사실상 도지사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문 전 사장은 지난해 10월 퇴임한 후 12월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이에 앞서 정은석 전 한국노총 KB국민은행지부 지회장도 지난달 10일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지사선거 출사표를 던졌다.

도지사선거 출마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지만, 고경실 전 제주시장도 물망에 오른다. 고 전 시장은 윤석열 대선후보 제주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허향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 직무대행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허향진 직무대행은 제주대총장과 민선7기 제주도정 공약실천위원장을 지냈다.

이외에도 홍준표 캠프 제주선대위원장이었던 장성철 전 도당위원장과 허용진 서귀포시 당협위원장도 자천타천 거론된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측은 "대선 이후부터 당내 경선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역 국회의원 등이 포진한 민주당 후보에 맞설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후보를 찾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야당인 정의당에서는 현역 제주도의원인 고은실 도당위원장과 고병수 전 도당위원장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의당 제주도당은 공당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제주도지사선거에 반드시 후보를 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녹색당에서는 최근 부순정 공동운영위원장을 제주도지사선거 후보로 확정했다.

시민단체가 내세운 후보도 있다. 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는 박찬식 공동대표를 제주도지사 후보로 확정했다. 박 공동대표는 지난 1일 제주도지사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밖에도 김우남 전 마사회장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3선 의원을 지낸 김 전 회장을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 탈당, 국민의힘 입당'설이 나돌면서 현실화될 경우 제주도지사 선거의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원희룡 도정에서 발탁된 안동우 제주시장의 출마여부도 정치계 안팎의 관심사다.

지역 정가 안팎에서는 "주요 정당의 제주도지사 후보군은 대선을 앞두고 '자기 선거'를 꺼내는 것이 어렵지 않겠느냐"며 "현직 지사가 없고, 후보군이 10명이 넘기 때문에 대선 이후 본격적인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