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교통사고 사망자 2명 중 1명 '60대 이상'…"예방활동 필요"

2016~2018년 전체 사망자 50~52.4%가 고령층
"자동차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운전자 배려도 필요"

노인보호구역ⓒ News1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최근 3년간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 2명 중 1명이 60대 이상 고령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는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1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제주지역 교통사고는 2016년 4434건에서 2018년 4239건으로 4.6% 감소했다.

반면 이로 인해 사망한 보행자 및 운전자 수는 2016년 80명에서 2018년 82명으로 2.5% 늘었다.

특히 60대 이상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의 50%를 웃돌았다.

60대 이상 비중은 2016년 51.2%(41명)에서 2017년 50%(40명)로 주춤했다가 2018년 다시 52.4%(43명)로 증가했다.

연도별 고령층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16년 60대 12명, 70대 23명, 80대 이상 6명 등으로 집계됐다.

2017년에는 60대 15명, 70대 13명, 80대 이상 12명 등이다. 2018년엔 60대 16명, 70대 14명, 80대 이상 13명 등이 사망했다.

매년 70대 이상 초고령층 사망자 수가 전체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추세는 올해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제주 동부지역에서 교통사고로 24명이 사망했으며, 이 중 65세 이상 노인 사망자가 50%를 차지했다.

지난달 26일에는 제주시 화북초등학교 인근에서 85세 보행자가 66세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와 뒤따라오던 차량 두 대에 연달아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월25일 오후 2시23분쯤 서귀포시 강정동 대천주민센터 인근 도로에서 SM6 차량이 맞은편 클릭 차량과 충돌한 후 뒤에서 주행하던 그랜저와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서귀포소방서 제공)2019.10.25/뉴스1ⓒ News1

지난 10월25일 서귀포 대천주민센터 인근에서는 67세 운전자 두 명이 운전한 승용차와 경차가 정면 충돌해 동승자 등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같은 달 22일에는 서귀포 성읍민속마을에서 69세 주민이 길을 건너던 중 교통사고로 사망하기도 했다.

지난 9월에는 제주시 추자면에서 82세 주민이 사륜 오토바이를 타다가 도로 옆으로 떨어져 숨졌다.

이에 고령층 교통사고 사망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도 이뤄지고 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지난 5일 관할 지역 노인 200여 명에게 자체 제작한 교통안전 야광모를 기증하는가 하면 제주지방경찰청은 노인정 등에서 고령층 대상 교통안전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유동배 제주지방경찰청 경비교통과장은 “고령층 교통사고 사망자의 높은 비중은 제주만이 아닌 전국적인 문제”라며 “제주경찰청에서도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하거나 다양한 사고 예방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어르신들은 자동차 문화가 익숙하지 않은 데다 한 번 사고가 나면 상대적으로 피해가 클 수밖에 없다”며 “운전자들도 주행 속도를 늦추고 어르신 보행자를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gw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