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아시아 최대 규모 ‘그랜드 하얏트’ 호텔 들어선다

롯데관광개발, 하얏트 그룹과 운영위탁계약 체결
호텔리어 등 신규 고급 일자리 3000개 창출 예상

‘제주의 강남’인 제주시 노형동에 국내 최대 규모로 개발 중인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호텔브랜드 명칭이 ‘그랜드 하얏트(GRAND HYATT)’로 확정됐다. 사진은 그랜드 하얏트 조감도. ⓒ News1

(제주=뉴스1) 고경호 기자 = ‘제주의 강남’인 제주시 노형동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그랜드 하얏트(GRAND HYATT) 제주’ 호텔이 들어선다.

롯데관광개발은 28일 하얏트 그룹과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호텔운영위탁계약을 체결하고, 최고급 호텔브랜드인 그랜드 하얏트에 1600객실, 11개의 레스토랑과 바, 모든 호텔부대시설의 운영을 맡겼다고 밝혔다.

국내 최대 규모로 개발 중인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호텔브랜드 명칭이 ‘그랜드 하얏트(GRAND HYATT) 제주’로 확정된 것이다.

하얏트 그룹은 1957년 설립 이래 전 세계 56개국에서 731개 호텔, 18만2000개의 객실을 운영 중이며 11만명 이상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하얏트 그룹은 그랜드 하얏트, 파크 하얏트, 안다즈, 하얏트 리젠시, 하얏트 플레이스 등 13개의 고급 호텔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하얏트 그룹은 중국에서 그랜드 하얏트 10개 등 총 40개 이상의 호텔을 운영 중이다.

특히 중국 최대 경제중심지인 상하이 지역에서만 6개 호텔을 운영하고 있으며, 상하이의 3대 초고층빌딩인 진마오타워(421m)와 상하이 월드파이낸스센터(492m) 최상층부에 각각 ‘그랜드 하얏트 상하이’와 ‘파크 하얏트 상하이’를 운영할 정도로 하얏트는 중국에서 최고의 호텔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1978년 남산에 그랜드 하얏트를 시작으로 하얏트 리젠시 제주(1985년), 그랜드 하얏트 인천(2003년), 파크 하얏트 서울(2005년), 파크 하얏트 부산(2013년) 등 현재 5개 호텔을 운영 중이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에 들어서는 ‘그랜드 하얏트 제주’는 1600객실로 하얏트 그룹이 운영하는 전 세계 호텔 중 2번째로 객실 수가 많으며 아시아 지역에서는 최대 규모다.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은 “그랜드 하얏트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주요 고객인 중국인에게 최고의 호텔로 인식되고 있고, 1978년부터 우리나라에 진출해 40년간 국내 호텔 운영 노하우를 쌓아왔기 때문에 유치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사인 녹지그룹이 공동시행사로, 세계 1위 중국건축이 책임준공 건설사로 참여한 데 이어 그랜드 하얏트가 전체 호텔의 운영을 맡음에 따라 최강의 파트너십이 구축됐다”며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호텔리어, 카지노 딜러 등 신규 고급일자리 3000개가 창출되고, 매년 수백억원의 제주관광진흥기금을 납부하는 제주의 핵심관광명소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제주의 용암을 표현하기 위해 바닥에 금색의 모자이크 타일을 설치한 8층 풀데크 조감도. ⓒ News1

한편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18일 제주도에서 운영 중인 외국인전용카지노의 라이선스를 취득하기 위해 전환사채(CB) 400억원을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최근의 불안한 금융시장 속에서도 표면금리 0%에 할인 없이 시가로 발행할 수 있었던 것은 시장이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었기에 가능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롯데관광개발과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사인 녹지그룹이 공동 개발하는 한중합작 프로젝트이며, 시공은 세계 1위 건설사인 중국건축(CSCEC)이 맡았다.

특히 중국건축은 공사비를 못 받더라도 자체자금으로 무조건 건물을 완공하는 ‘조건 없는 책임준공확약’과 착공 후 18개월 동안 공사비를 청구하지 않는 ‘18개월 외상공사’를 제공하기로 해 사업의 안정성을 더욱 높였다.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전체 연면적의 59%를 차지하는 호텔 750실, 외국인전용카지노(영업장면적 9,120㎡), 11개의 레스토랑과 바, 연회장, 실내외 수영장과 스파 등 호텔부대시설, 전망대, 디자이너 부띠크 쇼핑몰을 소유 및 운영한다.

나머지 41%를 차지하는 호텔레지던스 850실은 녹지그룹이 현재 개별 분양중이다.

호텔레지던스 수분양자는 20년간 분양가의 5%를 확정수익으로 지급받고 연간 24일을 무료로 숙박할 수 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38층, 169m로 현재 제주도에서 가장 높은 롯데시티호텔(22층, 89m) 보다 2배가량 높아 제주도의 최고 높이로 지어지며, 연면적도 303,737㎡ 규모로 여의도 63빌딩 연면적의 1.8배에 달한다.

uni0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