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라산소주, ‘국내 빅4’ 진입…지역소주 중 1위

국내 브랜드 평판 작년 5위서 올해 4위로

제주 향토소주 한라산소주, ‘국내 소주 빅4’ 진입…지역소주 중 1위. ⓒ News1

(제주=뉴스1) 고경호 기자 = 제주지역을 대표하는 67년 전통의 향토소주인 한라산소주가 국내 소주 시장의 ‘빅4’에 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전국 지역소주 브랜드 가운데 영예의 1위 자리에 오르며 제주 향토기업의 영예를 드높였다.

◇국내 지역소주 브랜드 중 영예의 1위

30일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실시한 소주브랜드 빅데이터 평판 분석결과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소주브랜드 평판 순위는 △1위 처음처럼 △2위 진로 △3위 참이슬 △4위 한라산 △5위 좋은데이 △6위 대선 △7위 금복주 △8위 대장부 △9위 잎새주 △10위 C1 등의 순이다.

이번 분석은 국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6월24일부터 지난 25일까지 실시됐으며 기업과 제품 브랜드에 대한 구분 없이 소비자의 소비 행태를 중심으로 649만384개를 분석한 것이서 신뢰를 더했다

이번 분석 결과 한라산소주는 2016년 지역소주 브랜드 중 1위를 올랐던 좋은데이를 누르고 지역소주 브랜드 가운데 1위의 자리에 올랐다.

또 진로와 참이슬이 같은 제품인 점을 감안할 때 사실상 국내 소주 브랜드 가운데 3위나 다름 없는 성적이다.

이는 전국 소주시장의 1% 미만의 시장점유율과 섬이라는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지역소주 브랜드 가운데 가장 높은 브랜드 가치를 보여주는 것은 물론이고,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대기업과도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제주도의 지역적 가치를 상승시키는데 일조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웅 한라산소주 대표이사는 “이번 조사 결과 한라산소주가 제주도를 넘어 국내에서도 인정받는 국민 소주로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며 “천연 화산 암반수와 밭벼 등 청정 제주의 자연원료를 사용하고 있는 한라산소주가 제주대표 브랜드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더 다양한 판로확장 노력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 한라산소주의 도외 판매량 추이. ⓒ News1

◇4대째 이어진 장인정신…국제품평회서 최고 품질 입증

한라산은 1950년 11월3일 제주시 삼도2동에 호남양조장을 창업해 탁주 및 제제주 생산을 시작으로 반세기가 넘는 시간동안 제주의 ‘술 만들기’ 외곬 경영을 4대째 이어가고 있다.

1992년 현승탁 회장이 대표로 취임하면서부터 황금기를 만들어낸 한라산은 1993년 ‘한일’에서 ‘한라산’으로 사명과 상표를 변경하고 한라산소주와 한라산물 순한소주, 허벅술을 생산하며 입지를 단단히 굳혔다.

현재는 4대(代)째인 한라산 현재웅 대표(40)가 취임 이후 본격적인 수출과 도외지역으로의 적극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존의 ‘한라산’을 ‘한라산 오리지널’로 ‘한라산물 순한소주’를 ‘한라산 올래’로 이름을 바꿨다.

한라산소주의 주력제품 ‘한라산 오리지널’은 청정 제주에서 생산된 밭벼로 만든 증류원액과 미네랄이 풍부한 화산암반수로 만들어 첫 느낌이 부드럽고 뒤끝이 깨끗한 프리미엄 소주다.

한라산소주를 상징하는 투명병에 21도를 유지해 오리지널만 찾는 마니아 층이 있을 정도다.

‘한라산 올래’는 국내산 쌀을 발효 증류한 증류식 소주원액을 천연 야자수 열매의 코코넛 활성탄으로 초순도 탈취하고, 한라산 800고지에서 자생하는 조릿대 숯으로 정제해 맛이 순하고 목 넘김이 부드럽다.

이러한 노력 끝에 한라산소주는 세계적인 주류품평회에서 최고의 품질을 잇따라 입증받고 있다.

한라산소주는 올해 6월 열린 세계 3대 주류품평회인 ‘2017 벨기에 몽드셀렉션(2017 Monde Selection)’에서 한라산 허벅술(증류식소주 720ml) 제품이 금상을, 한라산 오리지널(희석식 360ml 투명병)과 한라산 올래(희석식 360ml 녹색병) 제품이 은상을 각각 수상했다.

앞서 2012년 영국 런던 국제류품평회와 2016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주류품평회에서도 수상의 영광을 안은 바 있는 한라산소주는 이로써 세계 3대 주류품평회를 석권하게 됐다.

제주 대표 한라소주 제품들. ⓒ News1

이 같은 품질을 인증 받듯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서도 많은 마니아 층으로부터 사랑을 받아 도외 판매량이 2014년 149만여 병에서 2015년 242만여 병, 올해 6월 말 현재 221만여 병 등으로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 또한 물량이 꾸준하게 증가해 2016년에는 지방 주류업체 최초로 캐나다 수출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뤘다.

uni0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