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 어떻게 이뤄지나…제주 참관인 희비·무효표 속출
- 고동명 기자, 안서연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안서연 기자 = 9일 오후 8시 19대 대통령 선거 투표가 끝나자 제주 개표 장소인 제주시 종합체육관과 서귀포 강창학 경기장에 8시20분쯤부터 속속 투표함이 도착했다.
개표는 우선 '개함부'에서 투표함을 열어 기표지를 테이블에 쏟아 무작위로 정리하는 것부터 시작됐다.
이어 '투표지 분류기 운영부'가 투표지를 분류기에 넣어 후보별로 50장씩 나누는 작업을 진행하고 이 과정에서 무효표를 걸러냈다.
이후 심사·집계부가 기계작업과 수작업으로 후보별 득표를 최종 집계하고 무효표에 대한 재확인 작업을 거쳤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투표지 분류기에서 무효표를 걸러내고 유효표라도 도장이 흐릿해 기계가 판단하지 못하는 투표지를 심사·집계부에서 분류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투표지에 후보 2명을 기표하거나 아예 찍지 않은 경우, 후보를 모두 찍은 경우, 투표지가 찢긴 경우 등 무효표가 다수 눈에 띄었다.
간단해 보이지만 자칫 불필요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세심한 작업이라 투표지를 만지는 개표사무원들 손길이 조심스러웠다.
한참 개표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최남단 투표소 가파도 투표함도 악천후를 뚫고 밤 9시20분쯤 개표장에 무사히 도착했다.
한쪽에서는 각 정당의 개표참관인들이 매서운 눈으로 개표 과정을 지켜봤다.
개표에 앞서 언론사 출구 조사가 발표된 뒤라 참관인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측 참관인은 “여론조사와 출구조사 결과가 문재인 후보가 우세한 걸로 나왔다. 당선이 확실하지 않겠느냐”며 “마음 편히 지켜보고 있다”고 여유를 보였다.
국민의당 측 참관인은 “마음은 우리 후보 당선됐으면 좋겠지만 참관인으로 참석한 만큼 개표가 공정하게 이뤄지는지 중점적으로 지켜볼 것”이라면서 “이번 선거에서 제주도 투표율이 저조해서 참 안타깝다”고 아쉬워했다.
첫 대선 투표를 마친 뒤 개표 참관에서 나선 고수연씨(22·여)는 “떨리고 긴장되는 마음으로 투표를 했는데 내가 뽑은 사람이 당선됐으면 좋겠다”며 “이번에 제주도 투표율이 가장 낮아서 안타까운 마음이 있는데 개표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새벽까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제주도 유권자 51만8000명 가운데 37만4578명(사전투표자 포함)이 투표해 72.3%의 투표율을 보였다.
지역별로 보면 제주시에서는 유권자 37만5292명 중 27만3282명(72.8%), 서귀포시는 유권자 14만2708명 중 10만1296명(71.0%)이 투표했다.
제주지역의 최종 잠정투표율은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가장 낮다. 전국 평균인 77.2% 보다 4.9%p 낮고, 투표율이 가장 높은 광주(82.0%)와는 무려 9.7%p 차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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