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고장 관광버스 운전사 침착 대응 큰 피해 줄여

승객에 고장 알리고 안전벨트 착용 확인 뒤 돌담에 부딪쳐

18일 오후 제주시 무수천주유소 앞 도로에 25인승 버스가 옆으로 쓰러져 있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13명 중 7명이 119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2015.10.18./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제주=뉴스1) 안서연 기자 = 관광객 등 13명이 타고 있던 25인승 버스가 브레이크 고장으로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으나 운전사의 침착한 대응으로 큰 인명피해를 막았다.

18일 오후 1시36분쯤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 무수천 인근 도로에서 정모씨(59)가 몰던 관광버스가 전복됐다.

사고 당시 차량에는 관광차 제주에 온 일행 12명이 있었으며, 이 중 운전사 정씨를 제외한 정모씨(57·여·광주) 등 12명이 경상을 입었다.

이들은 서귀포시 송악산에서 관광을 마친 뒤 공항으로 향하던 중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오후 제주시 무수천주유소 앞 도로에 25인승 버스가 옆으로 쓰러져 있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13명 중 7명이 119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2015.10.18./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사고 현장에서 만난 운전자 정씨는 “무수천 주유소 부근에 가기 150m 전부터 브레이크가 고장났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승객들에게 다급하게 이 사실을 알리고 안전벨트를 꼭 매라고 당부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차가 꽉 막혀있던 상태라 당장 방향을 틀지 않으면 바로 앞에 승용차에 탄 사람들이 죽을 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며 “엔진기어를 4단에서 2단으로 낮춘 뒤 인도로 방향을 틀었다”고 말했다.

당초 정씨는 인도 오른편 돌담에 차를 들이받으면 멈춰설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예상과는 달리 튕겨져 나오면서 인도 위에서 중심을 잃고 쓰러졌다.

전원 안전벨트를 매고 있던 승객들은 경미한 부상을 입어 7명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나머지 5명은 공항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재 운전자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asy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