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진압 중 순직한 강수철 소방관 '눈물의 영결식'

17일 소방서장장으로 엄수…충혼묘지 안장

(제주=뉴스1) 이상민 기자 = 지난 13일 제주 서귀포시 한 단란주점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다 숨진 故 강수철 소방령의 영결식이 서귀포소방서에서 17일 엄수된 가운데 영전에 1계급 특진 임용장과 녹조근정훈장이 나란히 놓여 있다. 2014.7.17/뉴스1 2014.07.17/뉴스1 ⓒ News1

수철아, 수철아, 강수철, 야 이 자식아…

정성찬 소방관(소방위)은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자리에 주저 앉아 친구의 이름을 몇번이고 계속 불렀다. 곳곳에서 울음이 터져 나왔다. 동료들의 만류에도 그의 외침은 한동안 계속됐다.

지난 13일 제주 서귀포시 한 단란주점에서 일어난 화재를 진압하다 숨진 故 강수철 서귀포소방서 동홍119센터장(48·소방령)의 영결식이 유족 및 동료소방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귀포소방서에서 소방서장으로 17일 엄수됐다.

지난 13일 제주 서귀포시 한 단란주점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다 숨진 故 강수철 소방령의 영결식이 17일 서귀포소방서에서 엄수된 가운데 미망인이 남편의 영전에 헌화한 후 울음을 터트리고 있다. 2014.7.17/뉴스1 ⓒ News1소방당국은 강 센터장이 화재현장에 널부러진 전선줄에 발이 걸려 넘어지면서 쓰고 있던 공기호흡기가 벗겨져 유독가스를 들이마셔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영결식에 참석한 소방관들은 동료의 마지막 길을 지키며 애통해했다.

현종환 서귀포소방서장은 조사에서 "강수철 센터장은 First In Last Out(화재현장에 맨 처음 들어가고 맨 마지막에 나온다)이란 말을 평생 가슴에 새기고 일했다"면서 "강 센터장의 숭고한 뜻을 가슴 깊이 간직하고 다시는 이런 불미스러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제주 서귀포시 한 단란주점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다 숨진 故 강수철 소방령의 영결식이 17일 서귀포소방서에서 엄수된 가운데 한 동료 소방관이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주저앉아 통곡하고 있다. 2014.7.17/뉴스1 ⓒ News1강 센터장의 장남 강윤성(18) 군은 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아버지는 저에게 가장 친한 친구이자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스승"이라며 "입버릇처럼 말하던 정의와 헌신을 아버지는 마지막 순간에도 몸소 가르쳐 주셨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제주 서귀포시 한 단란주점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다 숨진 故 강수철 소방령의 영결식이 서귀포소방서에서 17일 엄수된 가운데 강 소방령의 시신이 운구되고 있다. 2014.7.17/뉴스1 2014.07.17/뉴스1 ⓒ News1강 센터장은 지난 1992년 소방사로 임용, 소방의 길에 발을 들여 놓은 뒤 지난 3월28일부터 동홍119센터장으로 근무해왔다. 강 센터장의 영헌은 서귀포시 충훈묘지에 안장됐다.

lees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