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제주농민 5000명 "한중 FTA 중단하라"
- 이상민 기자

(제주=뉴스1) 이상민 기자 = 정부가 오는 11월과 12월 사이 한중 FTA 2단계 품목협상에 돌입할 예정인 가운데 FTA 협상 체결에 반대하는 제주농어민 수천명이 한곳에 집결해 울분을 토했다.
제주지역 40여개 농어민 단체로 구성된 한중FTA 대응 제주도 농업인 비상대책위원회는 31일 오후 2시 제주시 탑동광장에서 '한중FTA 대응 제주도 농업인 총궐기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 참가자는 주최측 추산 5000여명, 경찰 추산 4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건의문에서 “한중FTA가 발효되면 제주농업 소득 감소액은 연간 최대 1574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국내 전체 수산업이 입는 피해도 연간 1조1400억원을 넘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농업개방과 농업말살을 강요하고 국민들에게 예속된 경제를 강요하는 한중 FTA는 절대 이뤄져서는 안 될 망국의 지름길”이라며 “국민적 합의 없이 급속하게 추진되는 한중 FTA 협상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농어민들은 한중 FTA 협상 중단 외에도 ▲농어가 정책자금 금리 1%인하 ▲농업부분 지원을 위한 조세감면 연장 ▲면세유 영구화 ▲농어업 재해보험 제도 개선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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