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실련 "박찬대 시장, 공공기관 이전·통폐합 저지 나서야"

"인천 공공기관 9개 불과한데 상당수 통폐합 대상"
"박시장, 범시민운동 앞장서야…지역사회 소통 촉구"

인천광역시청 청사 전경(인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뉴스1 ⓒ 뉴스1 정진욱 기자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정부가 인천지역 공공기관의 이전과 통폐합을 추진하자 지역 시민단체가 박찬대 인천시장에게 범시민 대응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6일 성명을 내고 "박 시장은 인천 공공기관 이전·통폐합 저지 범시민운동에 앞장서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3일 '2차 중앙행정기관·공공기관 이전 방향'과 '공공기관 기능개혁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정부 방안에는 인천항만공사를 다른 지역 항만공사와 가칭 '한국항만공사'로 통합하고, 항공안전기술원을 한국교통안전공단에 흡수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건설기술교육원과 국립인천해양박물관도 각각 가칭 '한국건설산업진흥원', '한국해양문화진흥원'으로 통합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의 통합 여부는 지방공항 활성화 방안 마련 상황 등을 점검한 뒤 추후 재검토하기로 했다.

인천경실련은 "인천에 있는 공공기관은 전체의 2.54%인 9개에 불과한데도 상당수가 이전이나 통폐합 대상에 포함됐다"며 "정부가 지역사회와 노동계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방안을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인천항만공사 통합과 관련해서는 "항만공사 제도는 항만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방분권을 실현하기 위해 도입됐다"며 "주요 거점 항만공사를 통폐합하는 것은 항만 경영의 효율성과 전문성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국립인천해양박물관에 대해서는 "지역사회와 시민단체, 정치권이 17년 동안 유치 운동을 벌인 결과"라며 "부산에 있는 국립해양박물관과 통합하면 인천의 정체성과 불평등 문제가 심화할 수 있다"고 했다.

인천경실련은 박 시장이 공항 운영기관 통합 재검토 방침에 환영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도 지역 시민·노동계의 입장과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인천경실련은 "박 시장과 인천시는 인천항만공사 통폐합 등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인천 현안을 아는 지역 인재를 영입하고 공공기관 이전·통폐합 문제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공공기관 이전 및 기능개혁 추진을 중단하고 먼저 지역사회·노동계와 소통해야 한다"며 "인천경실련도 인천 공공기관 이전·통폐합에 대응하기 위한 범시민 조직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imsoyo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