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붕대요? 시민 향한 사랑 담아 봉숭아 물 들였죠"
[인터뷰] 김계순 제9대 김포시의회 전반기 의장
- 이시명 기자
(김포=뉴스1) 이시명 기자 = "죄송해요, 손가락이 이래서…."
지난 2일 경기 김포시의회에서 만난 김계순 김포시의회 의장의 양손 새끼손가락에는 붕대가 칭칭 감겨 있었다.
김 의장은 최근 김포아트홀에서 열린 제31회 양성평등주간 행사에 참석해 시민들과 함께 봉숭아 물을 들여서 붕대를 감았다고 설명했다.
예로부터 봉숭아 물은 첫눈이 올 때까지 빠지지 않으면 염원하던 사랑이 이뤄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를 두고 김 의장은 "시의원으로 연속 3선을 거쳐 의장 자리에 오르기까지 시민들께서 보내주신 성원에 보답하고, 시민을 향한 사랑의 마음을 담고자 봉숭아 물을 들였다"며 웃었다.
김 의장은 지난 7대 신명순 의장에 이은 두 번째 여성 의장이다. 그가 생각하는 여성 리더의 핵심 자질은 바로 '소통을 통한 중재'다.
김 의장은 "의원마다 생각이 다르듯 시민들의 요구 역시 각양각색"이라며 "여성 정치인으로서 다져온, 서로 다른 의견에서 공통점을 찾는 소양을 바탕으로 시민에게 정말 필요한 부분이 정책과 제도로 결실을 볼 수 있도록 결과를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단순한 공감에 머무르지 않고, 이를 실제 삶의 변화로 연결해 내는 책임감"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의장이 되기 전 지난 의원 활동을 돌아보며 가장 아쉬웠던 부분으로 '시민의 요구와 행정 대응 간의 간극'을 꼽았다.
그는 "시민들은 당장 생활 속에서 불편을 겪고 있는데 행정에서는 사업의 절차나 계획을 설명하는 데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며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시민들에게 충분히 전달되지 못하면 체감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포는 빠르게 성장하며 교통, 교육, 의료, 문화·체육 등 행정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며 "지하철 5호선 연장이나 골드라인 혼잡 문제처럼 오랜 시간이 걸리는 숙원 사업이라도, 추진 과정에서 지금 시민들이 겪는 불편을 줄이는 노력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현재 김포시는 광역교통망 확충과 대규모 도시 개발 등 굵직한 현안들이 동시에 진행되는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 의장은 "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 인천2호선 고양 연장, 골드라인 안전대책은 물론 풍무역세권 및 한강2 콤팩트시티 개발 등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며 "중요한 것은 개별 사업을 따로 볼 것이 아니라 김포의 전체적인 미래와 연결해 그려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장은 '시민 신뢰받는 정책 중심의 의회'라는 포부를 밝혔다.
김 의장은 "여야 의원 간의 충분한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상생하는 '정책 중심 의회'를 구현하고, 김포의 현재는 물론 미래까지 책임 있게 준비하는 의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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