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재발·전이암 잡는 차세대 면역치료 전략 제시

손세진 인하대 생명과학과 교수 연구팀. (사진 왼쪽부터) 손세진 교수, 진위현·백주원·최혜빈 석박사통합과정 학생.(인하대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2026.8.5/뉴스1
손세진 인하대 생명과학과 교수 연구팀. (사진 왼쪽부터) 손세진 교수, 진위현·백주원·최혜빈 석박사통합과정 학생.(인하대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2026.8.5/뉴스1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인하대학교는 손세진 생명과학과 교수 연구팀이 환자 몸속 종양을 활용해 재발암과 전이암까지 치료할 가능성이 있는 차세대 항암 면역치료 전략을 제시했다고 5일 밝혔다.

연구팀은 차세대 항암 면역치료 전략으로 주목받는 'in situ 암 백신'의 병용 치료 전략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리뷰 논문을 세계적 국제학술지 'Signal Transduction and Targeted Therapy(STTT)'에 게재했다.

기존 항암치료는 눈에 보이는 종양을 제거하는 데 집중해 재발과 전이까지 막는 데는 한계가 있다. 환자 맞춤형 암 백신도 새로운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환자마다 백신을 따로 제작해야 해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연구팀이 주목한 'in situ 암 백신'은 환자 몸속 종양 자체를 백신처럼 활용하는 치료법이다.

약물을 이용해 암세포가 특정 방식으로 죽도록 유도하면 면역세포가 그 과정에서 암세포의 특징을 학습하고 기억해 원래 종양뿐 아니라 재발암과 전이암까지 공격하도록 돕는 원리다. 별도의 맞춤형 백신을 만들지 않아도 환자의 몸속 종양이 '백신 재료'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번 논문에서는 이러한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병용 전략도 함께 분석했다.

연구팀은 암세포가 죽는 과정에서 면역반응을 활성화하는 면역원성 세포사멸(ICD)을 중심으로 면역관문억제제, 화학요법, 방사선치료 등을 함께 적용했을 때의 효과와 향후 임상 적용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제시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별도의 복잡한 맞춤형 백신 제작 없이도 재발암과 전이암 치료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항암 면역치료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또 제작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어 더 많은 환자가 치료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경제적 측면에서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차세대 항암 신약 개발에도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팀은 전망했다.

이번 논문은 진위현 생명과학과 석·박사통합과정 학생이 제1저자, 백주원·최혜빈 석·박사통합과정 학생이 공동저자로 참여했다. 논문 제목은 'Combinatorial in situ cancer vaccines: unlocking broad and enhanced antitumor responses'다.

STTT는 암 연구와 신호전달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로, 최신 JCR 기준 영향력지수(IF) 81.2를 기록하며 해당 분야 상위 0.2%에 속한다.

손세진 인하대 생명과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다양한 병용 전략을 통해 in situ 암 백신의 발전 방향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보다 효과적인 항암 면역치료 개발 방향을 제시한 연구"라며 "앞으로도 새로운 암 면역치료 플랫폼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imsoyo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