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쿠팡물류센터 화재 현장감식, 안전진단 이후로 연기
철골기둥 녹고 선반 무너져…내부 진입 시 안전성 담보 안돼
- 유준상 기자
(인천=뉴스1) 유준상 기자 = 인천 서해구 쿠팡물류센터 대형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규명하기 위한 관계기관 합동 현장감식이 안전 문제로 늦어지게 됐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화재가 발생한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에 대한 관계기관 합동 현장감식을 건물 안전진단 결과가 나온 뒤 진행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18일 오전 6시 54분쯤 서해구 석남동 쿠팡 32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는 109시간 41분 만인 전날 오후 8시 35분쯤 완전 진압됐다.
하지만 닷새간 이어진 화재로 물류센터 내부 진입 시 안전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이번 화재로 6층 내부 철제 선반이 무너졌으며, 메자닌(복층 적재 구조)을 구성하는 철골 기둥이 녹아내린 부분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일부 구간은 구조물이 떨어질 위험도 있다.
이에 소방당국과 경찰 등은 완진 후 진행하기로 했던 현장 감식을 건물 안전진단을 통해 안전성을 확보한 이후로 미뤘다.
앞서 소방청은 지난 22일 국립소방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8개 기관 30여 명으로 중앙화재합동조사단을 구성했다.
소방당국은 전날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6층 내부 확인을 마친 뒤 CCTV 영상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한 상태다.
확보된 자료는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기관이 합동감식 결과와 함께 분석해 최초 발화 지점과 정확한 화재 원인, 불길이 장시간 길어진 경위 등을 규명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인천경찰청도 화재 발생 사흘째인 지난 20일 광역범죄수사대와 중대재해수사계 등 35명으로 구성된 '석남동 쿠팡 물류센터 화재 수사 전담팀'을 꾸렸다.
경찰 관계자는 "장시간 화재로 건물 구조가 취약해질 수 있어, 먼저 안전진단을 의뢰하기로 했다"며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현장감식도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yoojoons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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