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미상 강한 전파방해 있었다"…민간기업 UAM 첫 비행 '불발'

삼보A&T "데이터 바탕원인 분석 계획 …내일 다시 시도"

15일 'K-UAM 비행 쇼케이스'서 첫 공개된 국내 개발 UAM 기체 (국토교통부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인천=뉴스1) 유준상 기자 = 국내 최초로 국내 기업이 제작한 도심항공교통(UAM) 기체의 첫 비행이 원인 미상의 전파 방해에 불발로 돌아갔다. 주최 측은 원인을 분석해 내일(16일) 오전 같은 장소에서 다시 공개 시연에 나설 예정이다.

15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인천 연수구 인천대학교 이노베이션센터에서 '제6회 대한민국 드론·UAM 박람회 및 도심항공교통(UAM) 비행 쇼케이스' 개막식이 열렸다.

개막식에 앞서 국내 자동차 부품 중견기업 삼보모터스 계열사인 삼보A&T가 자체 개발한 UAM 하늘택시인 'B-32-R2'의 비행 공개 시연이 박람회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며 언론과 국민의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이날 삼보A&T의 여러 차례 시도에도 원인 미상의 강한 전파 간섭과 방해로 이륙에 실패했다.

삼보A&T 측은 "리허설에서 없었던 강한 전파방해가 발생해 안전을 고려해 시연을 중단했다"며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원인을 분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초 B-32-R2는 무인 상태로 최대 5m 상공까지 이륙한 뒤 약 4분 동안 공중정지비행(호버링)을 선보일 예정이었다.

삼보A&T는 내일(16일) 오전 같은 장소에서 다시 공개 시연에 나설 예정이다.

B-32-R2는 UAM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된 기체로 폭 10m, 길이 6.2m, 최대 이륙 중량 950㎏이다. 상승과 하강을 위한 로터 8개와 추진력을 얻기 위해 꼬리날개 아래에 프로펠러 2개를 장착했다.

2023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개발한 국내 첫 UAM 기체 '오파브'가 비행 시연을 한 바 있지만, 국내 민간기업이 개발 중인 기체를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플라잉카', '에어택시', '드론택시'라고도 불리는 UAM은 도심환경 속에서 사람과 화물을 지상도로가 아닌 하늘에서 운송하는 모빌리티다.

UAM은 기존 항공기보다 낮은 300~600m 고도에서 비행하며, 전기동력 활용으로 탄소배출이 없는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꼽힌다. UAM 비행체에는 드론이 사용되는데, 내연기관 대신 eVTOL이 탑재돼 있다.

주요 기관들은 글로벌 UAM 시장 규모가 2023년 약 40억 달러에서 2035년 230억~300억 달러, 2040년 1조 달러(현재 환율 기준 약 1500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yoojoonsang@news1.kr